업계 ESG경영 ‘본격 바람’ 마이크로인슈어런스도 동행

“미래 성장동력 적극 활용…신흥시장 진입수단으로 가능” 의견

이재호 기자 | 기사입력 2021/04/19 [00:00]

업계 ESG경영 ‘본격 바람’ 마이크로인슈어런스도 동행

“미래 성장동력 적극 활용…신흥시장 진입수단으로 가능” 의견

이재호 기자 | 입력 : 2021/04/19 [00:00]

▲ 보험업계 사장단이 ’ESG 경영 선포식‘에서 기업의 재무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생명ㆍ손해보험협회

 

[보험신보 이재호 기자] 보험업계에서 ESG경영이 확산되면서 마이크로인슈어런스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보험시장의 성장정체와 디지털전환, ESG 경영기조 확대 등의 변화에 따라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마이크로인슈어런스를 꼽고 적극 활용하고 있어서다. 

 

특히, 국내시장 포화에 따라 해외진출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신흥시장 진입수단으로 마이크로인슈어런스를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현재 국내 보험시장에는 ESG경영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대형사는 물론 중소형사들까지 ESG경영을 선포하고 있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보험사들의 ESG경영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보험사가 ESG경영·투자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도록 RAAS를 개편하기로 한 것이다. 

 

또 정부나 공공기관이 수익성·안정성을 보장하는 그린뉴딜사업(신재생에너지 등)에 투자할 경우 RBC비율 위험계수를 경감해주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이같이 보험사의 ESG경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면서 마이크로인슈어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험사는 다수의 고객으로부터 위험을 인수해 분산시키는 것이 고유업무인만큼 보험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마이크로인슈어런스 활성화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세계 최대 ESG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기업의 ESG 활동 중 사회적 부문(Social) 평가 기준에 ‘금융접근성 제공’을 포함시켰다. 

 

이는 저소득층 및 금융소외계층의 보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마이크로인슈어런스의 특성과 일치한다.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에도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

 

현재 해외선진국들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 진입수단으로 마이크로인슈어런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를 통한 저소득층 위험 보장 활동은 신흥시장의 잠재고객에게 보험사에 대한 우호적인 브랜드 인식 및 신뢰를 가지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불고 있는 보험산업의 디지털화는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마이크로인슈어런스 판매를 촉진할 수 있는 기회요인이 된다.

 

보험료가 저렴하게 설계돼야 하는 마이크로인슈어런스 특성상 디지털화에 따른 온라인채널 판매 확대는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 

 

여기에 신흥국 저소득층의 모바일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어 고객이 보험사 디지털 서비스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쉽게 접근이 가능해진다. 실제로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의 휴대전화 보급률이 80%에 달한다. 

 

이에 따라 글로벌 보험사들은 현지 금융기관, 이동통신망 사업자, 정부 등과의 파트너십을 체결해 원거리, 비대면으로 마이크로인슈어런스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시장잠재력도 매우 크다. 아프리카,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의 경우 소득기준 하위 60%가 약 38억명이다. 이는 전세계 인구의 약 48%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국내 보험사들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 및 금융 서비스로의 접근성 개선에 따라 마이크로인슈어런스는 높은 성장을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마이크로인슈어런스가 사용되고 있어 상품의 종류, 가입대상, 운영 방법이 매우 제한적이다. 

 

지난 2008년 휴면예금관리재단에 의해 휴면보험금 운영수익을 재원으로 마이크로인슈어런스 사업이 시작됐다. 

 

현재는 서민금융진흥원 담당하고 있는데 피보험자의 보험료를 보험사에 일괄 납입하고 배분 받은 보험계약의 청약·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고객 니즈에 부합한 마이크로인슈어런스 발전에 한계가 있다.

 

김윤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ESG경영 범위 확대를 위해 사회적 책임 활동에 마이크로인슈어런스를 포함하는 것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며 “신흥국 진입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인슈어테크 기술과 파트너사 디지털 플랫폼 등을 판매채널에 전략적으로 배치함으로써 비용 효율성과 고객접근·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inswee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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