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3일 제1510호
카히스토리로 내차 팔고 지갑 불리기 [2018-05-16]
카히스토리는 중고차 소비자 보호를 위해서 소비자보호원, 금융위원회, 국토교통부, 자동차보험회사 등의 협조를 얻어 2003년부터 보험개발원이 시행하고 있는 보험사고이력 정보서비스로 벌써 15년이 되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카히스토리 서비스를 잘 몰라서 홍보에 주력했지만, 점차 시장에 널리 알려지고 그 유용성을 인정받아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중고차를 사는 사람에게 카히스토리는 ‘필수’가 된 것 같다.

중고차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중고차 성능점검기록부는 주관적일뿐만 아니라 성능점검 범위와 점검결과에 대한 해석방법 등과 관련하여 많은 한계가 존재한다. 따라서 소비자는 자동차를 운행하던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하여 보험회사가 보험금을 지급한 기록, ‘카히스토리’에 더 많이 의지를 하기도 한다. 중고차 딜러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제는 차를 사려고 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자기 차를 팔려고 하는 소비자에게도 카히스토리가 그 유용성을 인정받기 시작하고 있다고 한다. 즉, 객관적인 자동차보험 사고기록을 인터넷으로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카히스토리 서비스와 스마트폰 기반의 중고차 역경매플랫폼이 결합된 ‘내차 팔기’ 서비스가 수 년 전부터 활성화되고 있다.

그럼 설명을 위해서 카히스토리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던 때로 거슬러 가 보자. 2000년대 초반 중고차 시장은 영세한 딜러 위주로 문제가 많아 이를 혁신하겠다고 여러 대기업들이 중고차 시장에 뛰어 들었다.

그 대표주자는 ‘SK엔카’였는데 중고차를 한 눈에 비교하고 구입할 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을 만들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현대자동차’는 중고차 경매장을 만들어 판매할 중고차를 구해야 하는 딜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거기까지 였다. 시장은 바뀌지 않았고 ‘GS칼텍스’ 같은 대기업도 중고차 쇼핑몰을 중도에 포기하고 대부분 시장에서 철수하고 말았다.
그런데 이렇게 여러 대기업의 도전에도 끄떡하지 않던 시장에 4차 산업혁명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 기반의 ‘내차 팔기’ 역경매서비스가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과거에는 중고차를 살 때 직접 매장들을 돌며 중고차 딜러와 실갱이를 벌였지만 현재는 여러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태와 가격을 비교하여 성능점검기록부와 카히스토리 보고서를 확인하고 구입한다.

그런데 내차를 팔 때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에 나와 있는 판매시세보다 훨씬 낮은 금액으로 중고차 딜러에게 팔아 넘기는 것 이외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차량 사진을 몇 장 찍어 올리기만 하면 온라인 역경매가 바로 이뤄지고 딜러들이 제시한 가격 중에 높은 금액으로 차를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는 타던 차량의 정비기록과 수리내역 등을 모두 알려주고 딜러는 사고기록과 렌트카 사용이력 등을 카히스토리로 확인하여 최종 입찰가격을 결정한다.

이 모든 게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가능하다. 그리고 무료다. 소비자는 한 번 최고 가격을 받아보고 결과가 맘에 안 들면 안 팔아도 그만이다.

중고차 딜러 입장에서도 자동차 경매장 가입비 등을 내지 않아도 되는 등 관련 부대비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그 만큼 차량가격을 더 올려줄 수 있다. 차를 파는 소비자와 사는 딜러 모두에게 이익인 것이다.

현재 내차 팔기는 ‘헤이딜러’와 같은 여러 스타트업 기업들을 포함해서 대부분의 중고차 업체가 운영하고 있을 만큼 대중화되었다.

다만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내차 팔기 서비스를 제대로, 차를 판매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운영하는 업체를 선택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즉, 역경매를 통해서 차를 사러 온 딜러가 실차를 확인하고 최종 가격을 조정하는데, 이때 차 가격을 무리하게 깎는 악성 딜러들이 많은 업체인지 이용후기 등을 잘 확인해 봐야 한다.

한 업체에 따르면 소비자는 내차 팔기를 통해 평균적으로 100만원 가량을 벌 수 있다고 한다. 물론, 가격이 저렴한 차는 10만원 정도 밖에 안될 수도 있고 비싼 차는 500만원이 넘을 수도 있다.

내차 팔기를 이용하지 않았다면 누군가 챙겨 갔을 중간마진을 스마트폰 조작 몇 번으로 내 지갑에 넣을 수 있다니, 참 좋은 세상이다!

*자료제공: 보험개발원

2018년 05월 16일김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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