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손보업계 ‘2022년의 경영 키워드’

손해율 관리·사업비 효율적 집행통해 수익성 최우선
적자상품 판매 지양…채널 특성별로 장기보험 레벨업 전략 수립·수행

이재호 기자 | 기사입력 2022/01/10 [00:00]

특집-손보업계 ‘2022년의 경영 키워드’

손해율 관리·사업비 효율적 집행통해 수익성 최우선
적자상품 판매 지양…채널 특성별로 장기보험 레벨업 전략 수립·수행

이재호 기자 | 입력 : 2022/01/10 [00:00]

▲ 지난 3일 새로운 출발을 다지기 위해 개최된 KB손해보험의‘2022년 시무식(위)’과 지난해 10월 스타트업 지원을 통한 디지털 역량 강화 목적으로 마련된 DB손해보험의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성과발표회‘


▨메리츠화재

 

2021년은 손해보험사간 경쟁이 거친 한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치경영에 몰입해 성과를 만들어냈다. 5년만에 이익의 원천인 장기 위험보험료 및 부가보험료 규모에서 업계 2위를 기록한 것이다. 

 

2022년에도 3가지 핵심성공원칙을 통해 1등으로 도약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첫째, 채널, 상품, RM, 관리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치밀한 계산과 정교한 예측으로 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한다. 

 

‘원팀 스피릿’과 ‘측정의 힘’을 통해 시장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가치증대를 위한 최선의 답을 찾는다. 

 

둘째, 적자상품 및 적자담보 판매를 지양한다. 실손, 무해지, 부정맥 등의 적자상품의 판매를 절제하면서도 시장 지위를 지켜낸다. 

 

셋째, 업계 최저의 승환율을 시현한다. 경쟁사 대비 2~-3배 낮은 승환율을 통해 보유계약의 가치 훼손을 막는다.

 

이같은 3가지 핵심성공원칙을 지속과 원팀 스피릿, 측정의 힘으로 냉철하게 시장에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해상

 

2022년은 물가상승 등 소비여력 감소에 따른 보험수요 위축, 코로나19 반사효과 소멸 등에 따라 손해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정교한 리스크 관리 및 수익성 개선 중심의 경영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22년 경영방침을 ▲수익 중심 경영 ▲매출 성장세 유지 ▲미래 성장 기반 확보 ▲체계적인 소비자보호 실행으로 정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해 수익 중심의 경영 전략을 이어간다. 

 

수익 중심 경영을 위해 손익 기반 본업경쟁력제고를 통해 손해율 관리를 강화하고 사업비의 효율적 집행을 적극 추진할 것이다. 

 

또 금융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안정적인 자산운용 및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자산운용 이익률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보험산업 저성장 기조, 빅테크의 보험업 진출 등 치열한 시장 환경 속에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시장 선도적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채널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업무 생산성을 증대시키기로 했다. 

 

또 데이터에 기반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해 영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예정이다. 

 

미래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서는 비대면 경제 활성화, 고령인구 증가, ESG경영 등 보험산업이 새롭게 직면하고 있는 제도·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디지털 생태계 투자 확대와 해외사업투자 등의 신시장과 신성장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 

 

여기에 분야별 다양한 교육을 실시해 임직원들의 역량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소비자보호와 관련해서는 금융소비자보호법 내재화, 내부통제활동 강화, 완전판매관리 등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소비자보호 활동을 지속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KB손해보험

 

지난해 철저한 준비와 실행으로 달성한 강력한 턴어라운드를 기반으로 KB가 보유한 ‘1등 DNA’ 를 되살려 2022년에는 본격적인 도약에 나선다. 

 

‘보험 그 이상의 보험’으로 그 누구보다 시장에서 인정받고 당당히 1등에 도전할 수 있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네 가지 전략을 마련했다. 

 

첫째, 고객가치 제고다.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상품, 서비스, 채널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해 ‘왜 KB손해보험 인가요?’라는 고객의 질문에 당당히 대답할 수 있도록 한다. 

 

둘째, 새로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업계 처음으로 설립한 헬스케어 자회사와 마이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한다. 

 

이를 통해 금융과 비금융을 연결하는 플랫폼 구축을 선도,  KB금융그룹의 ‘Dream’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나갈 계획이다. 

 

셋째, 가장 혁신적이고 실질적인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고객의 모든 일상이 디지털화된 지금 철저히 고객 눈높이에 맞추고 고객의 생각보다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는 실질적인 디지털 혁신에 집중하는 것이다.

 

넷째, 보험 그 이상의 보험으로 도약하고 당당히 1위에 도전하기 위해 조직문화 개선에 힘쓴다. 임직원 모두가 보다 높은 목표를 위해 과감히 도전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내성을 기르고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을 늘릴 예정이다. 

 

KB의 저력을 시장에 보여주고 본격적인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어떤 일이든 정성을 다하면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진다는 ‘심상사성(心想事成)’의 마음으로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DB손해보험

 

2022년은 IFRS17의 병행시행으로 수익성 중심의 매출경쟁이 치열해지고 신규 진입사들의 시장잠식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창립 60주년을 맞아 업계 1위 기업의 도전을 시작해야 할 적기라고 판단하고 ‘경영효율 기반의 외형확대를 통한 Top 1도전’이라는 경영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먼저 ‘CSM 증대를 위한 전략적 외형 확대’와 ‘고객가치 제고를 위한 보유계약 리모델링’에 적극 나선다. 

 

IFRS17에 대비해 채널 특성별로 장기보험 레벨업 전략을 수립 추진하고 자동차보험은 수익성 확보를 전제로 한 적정 성장목표 관리에 집중한다. 

 

일반보험은 시장점유율 1위 달성을 위한 교두보 마련을 위해 국내 2위 달성 및 해외사업의 재정비를 나설 계획이다.

 

둘째, 미래 환경변화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디지털 금융시대에 맞는 디지털 기반 사업구조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자동화와 지능화를 확대한다. 

 

또 IFRS 17 병행 시행에 맞춰 기준에 맞는 경영관리 체계를 수립하고 변화 관리와 함께 관련된 프로세스를 고도화해 나가기로 했다.

 

셋째, 손해율 상승에 대비한 선제적 관리를 강화한다. 적정보험료 확보로 손해율 상승을 억제하고 3대 모럴리스크와 새로운 유형에 대한 예방적 관점의 손해관리에 집중하는 것이다. 

 

또 보상업무 전 공정에 대한 혁신으로 손해조사 톱1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사업비 효율우위 기반의 투자 차별화’와 ‘적극적 제도변화 대응으로 안정적 투자이익 확보’에 집중한다.

 

업계 최고의 사업비율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나 매출경쟁으로 사업비율이 상승할 수 있으므로 보장성 신규 매출 증대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되 관리비 효율화는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 금리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구조적 이익 확대에 집중하고 미래이익 확보를 위한 자산 투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재호 기자 jhlee@insweek.co.kr

 


 

 

▨삼성화재

고객의 관점에서 기존상품·서비스 개선

 


올해는 코로나19의 불확실성과 본격적인 테이퍼링 개시 영향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또 오는 2023년 새 국제회계제도(IFRS17) 도입을 준비하는 마지막 해로 보험업계에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환경 속에서 차별화를 넘어 초격차의 역량을 갖추고 넥스트 레벨 보험사로 발돋움하고자 ‘고객, 임직원과 미래를 만들어가는 삼성화재’를 2022년 경영 화두로 삼았다.

 

이를 위해 첫째, 고객과 임직원 모두가 만족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고객의 관점에서 행복한 감동을 주도록 기존 상품과 서비스를 개선할 예정이다. 

 

또 체계적인 미래 준비와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해 임직원 모두가 만족하는 회사를 만들 것이다.

 

둘째, 적극적인 디지털화를 통해 미래를 준비한다. 대내외 데이터와 결합해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 영업에서 보상에 이르기까지 업무프로세스상 가능한 모든 부문의 디지털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체계적인 경영키워드로 ▲고객 ▲임직원 ▲일하는 방식(프로세스) ▲미래가치(비즈니스)의 네 가지를 꼽았다.

 

고객은 고객 관점으로 전환. 행복한 고객 경험 제공, 임직원은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 회사·임직원 동반 성장, 일하는 방식은 디지털화, 투명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미래가치는 고객과 사회에 기여하는 선(善)한 효율 추구를 의미한다. 

 

새로운 경영전략을 바탕으로 과거부터 추진해온 내실경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새로운 환경에 최적화된 사업구조를 확보해 고객만족도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다. 

 

이재홍 기자 ffhh123@insweek.co.kr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이 새해 임직원에 강조한 키워드

“혁신을 위한 과감한 결단과 용기 필요”

 

“올해는 호랑이의 해입니다. 우리나라에는 호랑이와 관련된 속담이 유난히 많은데 이 중 제가 가장 좋아 하는 것은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호랑이를 잡는다’입니다. 뜻하는 바를 이루려면 위험을 이겨낼 용기가 필요하다는 뜻이지요.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물러 있으면서 목표만 크게 세워서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도 ‘도전과 용기’에 대한 것입니다.”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은 최근 신입사원을 비롯한 임직원에게 신년 메시지를 전달했다. 내용을 요약한다.

 

임직원 여러분, ‘갈라파고스 신드롬’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습니까? 세계시장의 변화를 고려하지 않고 자신들의 양식만 고수하다가 결국 시장에서 고립되는 현상을 뜻합니다. 

 

갈라파고스 제도는 남아메리카 동태평양에 있는 섬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생물의 생태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곳의 생물들은 외부와 영향을 주고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진화를 거듭해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 배경이 된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외부와는 관계하지 않고 독자적인 생태를 이어나간다는 것은 자연 생태계 측면에서는 축복일 수도 있으나 기업을 놓고 보자면 재난에 가깝습니다.

 

갈라파고스 신드롬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것이 바로 일본입니다. 과거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수십년을 앞서는 기술력으로 주된 벤치마킹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일본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모바일 인터넷 모바일 TV 등을 상용화시켰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휴대전화는 이메일 송수신, 카메라, 음악 다운로드, 전자지불시스템 등 최고의 기능을 갖추고 있었지만 국제적인 기술표준을 따르지 않아 결국 일본 밖의 시장에서는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갈라파고스 위기에 빠질 뻔했으나 현명하게 피해간 기업들도 있습니다. IBM도 그 중 하나입니다. 

 

세계시장에서 위상을 떨쳤지만 80년대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의 연합, 보급형 PC 도입 등으로 시장점유율이 급락하고 말았습니다. 

 

이때 IBM은 자신들을 성장시킨 하드웨어 시장을 과감히 포기하고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전략을 추진했습니다. 

 

10년 동안 인수합병한 소프트웨어 업체가 70개가 넘을 정도였습니다. 그 뒤로도 수익이 덜나는 부분은 과감히 축소하고 새로운 성장사업을 이식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이쯤 되면 갈라파고스의 늪에 빠지지 않기 위해 갖춰야 할 것이 무엇인지 눈치채셨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혁신을 위한 과감한 결단과 용기’입니다. 

 

기업들은 혁신을 위해 주력상품의 영향력을 스스로 포기해야 하는 모순에 빠지기도 합니다만 혁신기업들은 그러한 ‘창조적 파괴’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영향력을 십분 활용해 시장변화에 있어서도 우위를 차지합니다.

 

시야를 넓히지 않는다면 우리도 우리만의 갈라파고스에 갇혀버릴 수 있습니다. 재보험 본업에만 얽매이지 않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산업 간의 경계가 날로 허물어지고 있는 요즘 재보험사가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분야를 고민하고 사업성이 있다면 확장해나가는 것도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더욱 빨라질 변화 속에서 직원 모두는 변화에 겨우 적응하는 사람이 아니라 변화를 내다보고 앞서가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리=이재호 기자 jhlee@inswee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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