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 고객DB영업 더 어려워진다

금감원, 내년 1월부터 회사에 관리의무도 부여

이재홍 기자 | 기사입력 2021/12/27 [00:00]

GA 고객DB영업 더 어려워진다

금감원, 내년 1월부터 회사에 관리의무도 부여

이재홍 기자 | 입력 : 2021/12/27 [00:00]

▲ 게티이미지뱅크

 

[보험신보 이재홍 기자] 금융감독원이 내년 1월부터 법인보험대리점 본사에 자사 보험설계사가 사용하는 고객DB의 출처 확인과 사용승인, 추후 관리의무까지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GA업계의 우려가 나온다. 

 

퍼미션 제재안 등 그간의 흐름상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됐던 사안이지만 현실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가뜩이나 DB 수급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급격한 공급 감소와 가격 상승을 야기, 종국에는 기존의 DB영업 프로세스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DB영업이 활발해지면서 파생된 부작용이 기인했다. 영업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의 DB를 생성하려면 당사자의 정보제공이나 마케팅 수신 동의가 필요하지만 여기에 동의하지 않았는데도 연락을 받았다는 민원이 지속된 것이다. 

 

DB를 활용한 영업은 포화된 보험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잠재고객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설계사들의 호응이 높았다. GA업계에서도 앞다퉈 양질의 무료 DB를 제공한다는 것을 내세우며 경력 설계사 리크루팅에 매진했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전체적으로 DB 공급이 얼어붙었다. DB를 생성하기 위한 GA 및 설계사의 온라인 활동이 광고심의 규정으로 위축되고 외부 업체를 통한 구매가는 지속 상승했다. 

 

이러다 보니 출처가 확인되지 않거나 동의 여부가 불분명한 DB 유통도 만연했다는 것이 GA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DB공급업체가 정당하지 않은 경로로 수집한 DB를 유통한다는 신고도 빈번했다. 

 

GA업계가 걱정하는 것은 해당 지침의 실효성이다. 본사 차원에서 직접 생성하거나 DB공급업체와 계약을 맺고 제공하는 방식에서는 문제 발생의 소지가 적지만 설계사가 개인적으로 구매해 사용하는 경우 자발적인 보고가 아니면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이유다.

 

이같은 상황에서 어떤 문제가 생기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크다. DB영업에 주력해온 설계사들도 우려의 시각을 내비친다. 일단 설계사 입장에서는 본인이 사용하는 DB의 출처를 밝혀야 하는데 개별적으로 구매한 경우 스스로도 합법적인 수집 절차를 거쳤는지 알기 어렵다. 

 

여기에 해당 DB에 대한 관리 책임이 주어진 본사의 조사와 사용승인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지도 미지수다. 아무리 신속하게 이뤄지더라도 이전에 비해 일정 부분 영업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불가피하다. 

 

이재홍 기자 ffhh123@inswee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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