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차량도 수입차 정비공임 급상승 우려

국토부, 정비업계 질의에 결론…GM‧르노삼성까지 확산 가능성

이재홍 기자 | 기사입력 2021/04/05 [00:00]

‘쉐보레’ 차량도 수입차 정비공임 급상승 우려

국토부, 정비업계 질의에 결론…GM‧르노삼성까지 확산 가능성

이재홍 기자 | 입력 : 2021/04/05 [00:00]

▲ 게티이미지뱅크


[보험신보 이재홍 기자] 국토교통부가 해외에서 제작돼 들어오는 ‘쉐보레’ 차량을 수입차로 봐야 한다고 판단하면서 손해보험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를 토대로 기존에 국산차 정비공임을 적용하던 해외 생산차량에 수입차 기준을 적용하려는 정비업계의 움직임 때문이다. 

 

최근 국토부 자동차정책과는 쉐보레 대형 SUV 콜로라도의 수입차 해당 여부에 관한 질의에 수입차량이라고 답변했다.

 

그 근거로는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성능시험대행자가 부여하는 17자리의 제원관리번호가 2로 시작(국산차량의 경우 1)한다는 점을 들었다. 

 

문제는 이번 판단이 콜로라도 한 종류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제너럴모터스(GM)사가 국내에서 판매 중인 차종은 모두 11종인데 같은 기준이라면 이중 트래버스와 이쿼녹스, 카마로, 볼트EV 등 5개 차량도 수입차로 분류된다. 국내 영업을 총괄하는 한국GM도 쉐보레 브랜드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등록해놓은 상황이다.

 

르노삼성 역시 마찬가지다. 르노의 경우 그나마 현재까지 국산브랜드로 등록돼 있기는 하지만 근래 출시하는 차량 대부분을 해외에서 생산해 들여오고 있는 실정이다. 르노 차량도 수입차라고 공식화될 수 있다. 

 

손보업계의 걱정은 수입차 기준의 정비공임을 요구하는 경우다. 

 

실제로 쉐보레 차량의 국산, 수입차 논란이 불거진 데는 정비공임 분쟁이 있었다. 정비업계는 다른 국산차에 비해 부품 수급이 쉽지 않고 손이 많이 간다는 이유로 수입차 정비공임 적용을 요구해 왔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당장 에어컨 필터만 교체하려고 해도 현대기아차는 3분이면 끝날 일이 르노차량에서는 20~30분이 소요된다”며 “구조 자체가 대중적인 국산차량과 다르기 때문에 수입차 공임을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국토부를 통해 수입차라는 답변을 받아냈다는 것이 손보업계의 시각이다. 또 이를 계기로 르노 등 다른 차량에 대한 수입차 인정 요구도 거세질 수 있다는 것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제대번호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높은 공임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가 되지는 않는다”며 “현재 쉐보레의 경우 보험개발원 등급평가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는데 정확한 평가를 받고 합당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재홍 기자 ffhh123@inswee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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