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25시-비합리적인 보험을 해지 시켜줘라

이상학 소장 | 기사입력 2021/04/05 [00:00]

영업 25시-비합리적인 보험을 해지 시켜줘라

이상학 소장 | 입력 : 2021/04/05 [00:00]

소비자는 보험사를 절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린가? 라고 생각할 수 있다. 

 

갑자기 보험사를 믿어서는 안 된다니, '금융 = 신용'이라고 익히 들어 알고 있는데 보험사도 금융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지 않는가? 맞다. 보험회사는 금융회사다. 하지만 신용을 담보로 하진 않는다. 

 

'사망'에 대한 경험적 통계를 기반으로 사람에 대한 보험이 만들어지고 계리를 통해 담보를 측정한다. 그렇기에 개인의 신용과는 절대적으로 무관하다. 

 

신용과 무관하면 보험사를 믿지 말아야 하는가? 믿고 싶으면 믿어도 좋다. 하지만 보험사는 개인 소비자를 믿지 않는다. 소비자 개인의 상황에 보험을 적용하는 것이 아닌 ‘약관’에 정한 대로 보험금을 집행한다. 

 

소비자가 보험약관에 대한 제대로 된 인지가 돼 있지 않다면 그 책임은 오로지 소비자에게 있다. 하지만 소비자가 약관을 제대로 인지하기란 쉽지 않다. 보험업계에 10년 이상 몸담았지만 약관은 전문가가 봐도 어렵게 만들어져 있다. 

 

게다가 개정도 빈번해 같은 보험상품이라고 하더라도 가입 시점에 따라 달리 적용되는 사례도 자주 발생 된다. 과연 약관은 소비자에게 보험금을 ‘더 많이 주기 위해’ 만들어졌을까? 한 번쯤은 의심해볼 문제다. 

 

약관은 계속해서 진화한다. 소비자에게 유리하게끔이 아니라 보험사에 유리하게끔 바뀐다. 또한 약관은 점점 복잡해진다. 

 

약관이 복잡해질수록 보험금을 지급할 사례보다 미지급할 사례가 많아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필자가 서두에 보험사를 믿지 말라고 하는 말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런 약관을 만드는 보험사는 대부분 대기업이다. 대기업에는 많은 임직원이 있고 회사라는 거대한 조직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 

 

보험사는 '절대' 손해를 보는 상품을 만들지 않는다. 더러 ‘손해율’이라는 지표로 100%가 넘어가면 소비자가 낸 보험료보다 손실을 본 것처럼 포장하지만 내막을 뜯어보면 사업비 등을 제외한 위험보험료 내에서의 손해율을 산정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즉, 손해를 봤다는 상품도 내막을 뜯어보면 보험사는 결코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보험사에서 ‘이익’을 위해 ‘판매’하는 보험을 소비자들은 ‘적절한가?’에 대한 판단 기준 없이 무분별하게 가입하고 매달 보험사에 ‘보험료’라는 명목으로 ‘상납’하고 있다. 

 

또한 보험에 한 번 가입하면 ‘해지하면 손해’라는 생각으로 참으면서 보험료를 내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물론 해지하면 손해를 보는 것은 당연하다. 

 

보험은 원금 보장을 받는 저축이 아니거니와 가치에 투자하는 투자성 상품도 아니다.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금융상품이기에 보험료 대부분은 위험보험료로 소멸한다. 

 

더러 해지 환급률이 높은 상품을 가입했다면 이는 예정이율에 따른 착시 현상이다. 미래 예정된 위험을 보험료에 미리 포함해 낸 것과 같다. 

 

30년 뒤에 나올 스마트폰 가격을 지금 미리 내고 있으라고 하면 누가 저런 바보 같은 선택을 하겠는가? 만약 그럴 돈이 있다면 좀 더 가치 있는 곳에 투자하거나 소비자의 자산 관리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일 것이다.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의 보험료는 ‘적절한가?’ 적절할 것이다. 하지만 그 대상은 소비자가 아니라 보험사가 이익 보는 구조에 적용되는 ‘적절함’ 일 것이다. 소비자는 보험사에서 판매되는 보험상품과 보험료를 믿어서는 안 된다. 

 

개인의 라이프에 맞춘 적절한위험만을 대비하면 된다. 과도한 보험료는 개인의 재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자산을 증식할 수 있는 기회비용을 뺏어갈 뿐이다. 

 

보험영업을 하는 당신이 소비자를 진정으로 위한다면 보험가입 권유보다는 경험생명표 변경 이전의 비합리적인 보험을 해지 시켜주고 보험료를 절감해 주는 것이 올바른 선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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