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일기-'원동력 그리고 움직이는 힘'

"은혜를 갚은 까치와 까마귀들이 많이 생겼다"

김훈 하이플래너 | 기사입력 2021/04/05 [00:00]

영업일기-'원동력 그리고 움직이는 힘'

"은혜를 갚은 까치와 까마귀들이 많이 생겼다"

김훈 하이플래너 | 입력 : 2021/04/05 [00:00]

 

작든지 크든지 내가 접촉하고 시도하며 행하냐 또는 행하지 않느냐에 따라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일이 창출될 수도 있다. 또 아무 일 없이 또는 아무 기억 없이 그냥 스쳐 지나 갈 수도 있음을 알게 됐다. 

 

나는 보험이야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않고 특별한 용건 없이 안부나 묻고 생각나서 전화했다 하며 그냥 끊었다. 이렇게 친밀도를 높여갔다.

 

내 전화를 받은 이들은 궁금증이 폭발했을 것이다. 도대체 뭐지? 뭐지? 하면서. ㅎㅎ. 물론 평소 잦은 왕래를 하던 분들에게는 현대해상에서 일함을 당당히 밝혔다. 

 

내가 스스로 선택한 업계 1위의 보험사이며 보장성, 지급률 등 어떠한 부분도 타사에 뒤처짐이 없고 늘 발전하고 깨어있으며 민원 발생 또한 없어서 이 곳에 몸담고 있는 내가 자랑스럽다고 강직하게 드러냈다. 내가 스스로 선택한 보험사가 맞다. 

 

내 주변에는 8명의 각기 다른 보험사의 설계사가 있음을 이 일을 시작할 때에 알 수 있었다. 가장 가까운 이는 고모님이 S생명보험사에 현재 근속 중이다.

 

애초에 나는 유치자인 심 팀장님을 믿었고 그녀의 선택이 나의 선택이 된 것 뿐이다. 오랜 생명보험사의 경력이 있던 심민섭 팀장님은 많은 염증을 느꼈고 스스로 선택해 이직을 했고 당시 보험사마다 보장성을 비교해 결정한 곳이 바로 이곳 현대해상이다. 

 

심 팀장님은 "나에게 보험을 의탁한 고객들에게 더 좋은 상품을 알리고 가입시키는 것이 나의 새로운 의무입니다" 라며 현대해상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나에게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그로인해 나는 접촉하는 모든 이들에게 많은 것을 해줄 수 있는 보험사를 선택해야 한다고 늘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닌다.

 

씩씩한 홍보 후 통화를 끝내면 준비된 전자명함을 발사했다. 수동으로 설정돼 있어서 통화를 끝냄과 동시에 ‘보냄’, ‘안 보냄’이 폰 화면에 뜬다. 

 

열변을 토한 이들에게는 곧바로 전송을 누르고 아직은 '세모'표시인 덜 익은 지인들에게는 속내가 드러날까봐 잽싸게 '안보냄'을 누른다. 내 연락처의 모든 이들에게 두 세 바퀴쯤 통화를 끝낸 후에전송을 누를 그 때를 기약하면서 잠시 뒤로 미뤄놓는다.

 

카카오톡 프로필은 '보험업계1위의 자부심으로. 현대해상'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전자명함을 크게 내걸고 오늘이 생일인 지인들을 매일 확인하며 커피쿠폰이나 치킨, 햄버거, 아이스크림 등을 받는 이들의 취향과 처지에 맞게 축하메시지와 함께 선물을 했다. 

 

탁구장 시설비에 비하면 티끌같은 비용이라 전혀 아깝다 생각치 않고 수익창출을 위한 투자의 일부라 생각하며 아낌없이 뿌렸다. 

 

그 결과 '은혜 갚은 까치'(전래동화)와 반포지효(反哺之孝)하는 까마귀들이 많이 생겼다. 이렇게 작든지 크든지 내가 접촉하고 시도하며 행하냐 또는 행하지 않느냐에 따라서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일이 창출될 수도 있고 아무 일 없이 또는 아무 기억 없이 그냥 스쳐 지나 갈 수도 있음을 알게 됐다. 

 

이미 커다랗고 넓은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진 세상이라는 시장속에서 내가 활약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지인찬스란 나에게 주어진 선물임은 분명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 둘 줄어들 때마다 왠지모를 불안감이 나를 엄습해 왔다. 하지만 그 찬스에 조금만 정성을 쏟으니 지인찬스가 새끼를 칠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가까운 지인이라는 이유로 보험계약이 수월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지금까지 공장장 아니면 탁구 잘 치는 형, 동생으로만 알고 지냈던 분들은 ‘네가 언제부터 보험설계사였었냐’며 설계사로서 결코 장수하지 못할 것임을, 그리고 ‘너와 보험계약하는 일은 이번 생애에는 결코 없으리라’고 내심 바라고 있는 것이 아주 강렬하게 느껴졌다. 

 

그런 편견을 빨리 깨야만 했다. 아니, 이제 막 입문한 왕초보인 나에겐 그것은 편견이 아니고 현실이었다. 

 

나를 멀리한다고 해서 그들을 원망할 일은 아니었다. 그런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증권분석을 열심히 했다. 한국신용정보원 계약상세 조회로 고객이 가입한 보험의 담보를 구별하고 각 보험사 공시실에서 증권을 뽑아 해당 보험의 취약점과 장점을 분별하고 고객을 만나기 전에 수도 없이 브리핑 연습을 했다. 

 

갑작스런 질문에 대비해 예상 질문을 만들어 팀장님과 가상 컨설팅 시뮬레이션 훈련도 했다.

 

김훈 현대해상 강서사업부 김포지점 하이플래너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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