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위한 시스템에 투자를 많이 한 상황이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이같은 근무방식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보험사는 해외사례를 찾아보며 상품개발의 윤곽을 그리고 있다.
현재 보험사들의 벤치마킹 대상은 일본이다. 미쓰이스미토모해상화재 및 아이오이닛세이도와손해보험은 지난 5월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장기화됨에 따라 재택근무 종합보험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사이버공격, 업무용 노트북 반출 시 도난·분실, 회사와 집 이외의 환경에서 업무 중 부주의 등으로 인한 정보 유출을 보상한다. 재택근무를 위해 집에 가져간 업무용 노트북·태블릿 등의 파손 및 도난도 보장한다.
여기에 온라인 미팅 시 주거환경이 공개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침해와 관련한 피해와 함께 하루 종일 집안에서 노트북 앞에 앉아있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요즘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코로나블루로 인한 정신적 피해도 보상한다.
손보사들은 일본과 같이 전용보험상품을 개발하는 것에 큰 문제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현재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은 사실상 기존의 사이버보험과 동산종합보험, 배상책임보험을 묶은 패키지보험 형태”라며 “손보사가 출시를 결정하면 1~2개월 내에 상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판매를 주저하는 것은 시장성 때문이다. 현재도 사이버보험에 가입하는 기업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재택근무보험에 가입하려는 곳이 그리 많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회사가 일본 사례를 살펴보고 있는 것은 이 상품을 출시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홍보효과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에도 국내외에서 재택근무가 늘어날 거란 전망을 내놨고 각종 연구소에서도 유사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시장 성장이 나름 기대되는 것도 이유다.
이재호 기자 jhlee@insweek.co.kr <저작권자 ⓒ 보험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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