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보험금 미청구 고객 ‘잡기’

보장성보험등 신규가입 재원으로 활용 유도

이재호 기자 | 기사입력 2020/10/12 [00:00]

중도보험금 미청구 고객 ‘잡기’

보장성보험등 신규가입 재원으로 활용 유도

이재호 기자 | 입력 : 2020/10/12 [00:00]

  © 게티이미지뱅크


[보험신보 이재호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중도보험금을 수령하지 않는 계약자에게 이를 재원으로 신규보험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미지급보험금 규모를 줄이고 이자율부담 완화, 신규계약 창출이라는 세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최근 생보사들은 계약 만기가 지나지 않은 중도보험금을 청구하지 않고 있는 계약자들에게 이를 재원으로 보장성보험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현재 미수령 한 중도보험금을 신규계약 보험료로 납입하도록 하거나 추가납입 보험료로 활용토록 하기도 한다.

 

중도보험금은 대부분 보험에 가입한 뒤 3~5년이 되는 시점마다 축하금 등의 명복으로 10만~300만원을 지급한다.

 

그러나 다수의 계약자는 이 중도보험금을 수령하지 않고 있다. 계약 만기까지 유지하면 5~8%대에 달하는 이자를 받을 수 있어서다. 이로 인해 올해 상반기 기준 미지급된 중도보험금이 7조원을 넘는다.

 

업계가 중도보험금을 신규계약으로 연결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이자부담 때문이다. 지난 2001년 3월 이전에 가입한 경우에는 계약소멸까지 계약 당시 이율에 1%포인트를 더한 금리가 적용된다.

 

상품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예정이율이 5~7%였던 것을 8%대의 이자부담이 생긴다. 반면 올해 상반기 기준 생보사들의 운용자산수익률이 3.5%인 것을 감안하면 역마진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자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신규계약으로 연결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여기에 금융감독원이 중도보험금을 비롯해 잠자는 보험금을 소비자에게 찾아주라고 주문하고 있고 경기침체에 코로나19로 신규계약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음에 따라 이를 일부 해소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그러나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다수의 계약자가 중도보험금을 계속 수령하지 않으면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보다 최소 3배나 높은 이자가 붙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100명의 계약자에게 권유해야 1건의 신계약이 발생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inswee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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