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25시-건강 데이터에 의한 보험산업 환경의 변화

이상학 소장 | 기사입력 2020/06/29 [00:00]

영업 25시-건강 데이터에 의한 보험산업 환경의 변화

이상학 소장 | 입력 : 2020/06/29 [00:00]

보험은 위험에 대한 통계와 확률에 의한 데이터 기반의 산업이다.

 

과거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대한 질병(Critical Illness) 걸릴 확률과 의료수가 등을 반영해 개인에게 필요한 의료비 지출 통계를 만들어 낸다.

 

모든 것은 개인이 아닌 국가 혹은 전세계의 데이터 통계를 바탕으로 한다.

 

이렇게 만들어지고 판매되는 보험에 대해 대부분은 동의하거나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설득의 법칙 가운데 가장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 '대수의 법칙'이 적용되는 보험은 과학적으로 설득하고 있지만 사실은 객관적이지는 않다.

 
'내가 왜 전체의 위험을 따라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에 반론을 제기하기 시작한 세대는 90년대 세대다.

 

기존 세대의 고정관념을 어느 정도 수용하면서 성장한 80년대 출생 세대와 달리 90년대 세대는 고정관념과 의문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합리성과 객관성을 동시에 갖춘 세대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감명깊게 읽었던 '90년생이 온다'라는 책에서도 담백하면서도 솔직한 90년생의 사회적 이슈에 대해 깊게 다루고 있다.

 

평범하고도 당연한 소재거리가 베스트셀러에 오랫동안 소개되고 있는 이유는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90년생들의 사회적 트랜드 리딩에 대해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당돌한 90년대생은 보수의 끝판왕으로 불리우는 보험산업에도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왜 전체의 위험을 따라야 하는가?' 개인의 건강데이터는 전체의 건강데이터와 크게 다를 수 있다.

 

경제성장률이 개인의 소득성장률과 비례하지 않듯, 국민평균소득이 개인연소득과 일치하지 않듯 전체의 위험이 개인의 위험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다.

 

현재의 보험산업의 생태계에서 개인의 건강데이터를 온전히 반영하는 것은 어렵다. 합리적인 세대는 당연히 부당하다고 느낀다.

 

정부 또한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공용화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미 호주는 정부주도 하에 opt-out 방식의 개인의료 및 건강데이터를 PHR(Personal Health Record)화 하는 데 성공했다.

 

개인의 건강검진 및 각 병원의 검사, 진료기록을 한군데 모아 의료비의 중복 투자를 막고 개인의 건강상태를 객관화시키는 데이터허브화에 성공한 것이다.

 

이로 인해 가장 큰 변화를 겪은 산업은 다름아닌 보험이다. 결과적으로 개인이 부담하는 민영건강보험의 개인당 부담하는 평균보험료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한 의료기관의 중복되고 불필요한 검사를 방지해 보험사의 손해율 하락에 도움이 됐다. 선순환의 고리가 개인의 건강데이터 공유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한국도 호주의 이러한 선순환 가치사슬을 본받아 보험산업에서 개인이 느끼는 부당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인슈테크미래연구소 소장 / coma486@naver.com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하나손해보험, 자동차 플랫폼 서비스업체와 제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