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약 전환‧일부상품은 삭제 납입면제 리스크 관리

손해율 상승 막고 IFRS17 대비…판매상품에 미운영형 잇단 추가

이재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2/10 [00:00]

특약 전환‧일부상품은 삭제 납입면제 리스크 관리

손해율 상승 막고 IFRS17 대비…판매상품에 미운영형 잇단 추가

이재호 기자 | 입력 : 2020/02/10 [00:00]


[보험신보 이재호 기자] 손해보험업계에서 보험료 납입면제 리스크 관리에 들어갔다. 의무가입이던 관련특약을 선택특약으로 전환하고 일부상품에서는 아예 삭제하는 형태다.

 

그동안에는 경쟁적으로 면제 기준을 낮췄지만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 자본확충 부담은 물론 당기순이익에도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손보사들은 최근 판매중인 상품에 면제 미운영형을 속속 추가하고 있다. 또 질병특약 등에 가입 때 의무적으로 특약을 추가하도록 돼 있는 것도 분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운영형 상품의 가입을 늘리기 위해 보험료가 20%가량 저렴하다는 점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장기인보험에 면제 기능을 추가하고 기준도 낮추던 기존과는 반대의 모습이다. 과거 손보사들은 질병·상해로 80% 이상 후유장해 시 면제해줬다.

 

그러나 이제는 50% 이상 후유장해로 기준이 완화된 상품이 대부분이고 특정질병 진단을 받으면 이후 보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여기에 갱신형 상품도 갱신기간까지만 해주던 것을 계약이간이 끝날 때까지로 확대했다. 이로 인해 생보사보다 손보사의 면제 폭이 넓어졌고 영업현장에서는 혜택 가능성을 높인다며 청약 시 납입기간을 20년 이상 장기로 설계하기도 했다.

 

이러던 손보사들이 리스크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위기의식 때문이다.

 

매출 경쟁으로 인해 장기인보험 보장을 넓히고 인수지침을 대폭 완화하다보니 손해율이 급격히 올라갔다. 여기에 IFRS17 도입이 2년도 남지 않은 상황이라 이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

 

현재는 납입면제 발생 여부에 따른 부채규모의 차이가 없다. 반면 IFRS17에서는 납입면제 발생 시 최선추정부채(BEL) 기준이 반영돼 부채규모가 10배가량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보험사가 대납하게 되는 보험료의 예실차를 당기손익에 반영해야 한다. 면제받은 계약이 늘어날수록 순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따라 보험사의 입장에서는 기준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그러나 이 경우 소비자들의 반발이 있을 가능성이 커 보험료 인하 효과를 내세워 미운영형 선택을 높이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대형사 관계자는 “의학기술 발전으로 진단율과 생존률이 늘어나고 있어 납입면제 계약은 지속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그대로 계속 유지하게 되면 감내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미운영형이나 선택특약으로 변경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inswee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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