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사 설계사 FA영입 경쟁 보험사 ‘촉각’

수수료 지급등 내세워 겸업 유도…보험영업 집중도 하락 걱정

정두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1/13 [00:00]

투자자문사 설계사 FA영입 경쟁 보험사 ‘촉각’

수수료 지급등 내세워 겸업 유도…보험영업 집중도 하락 걱정

정두영 기자 | 입력 : 2020/01/13 [00:00]


[보험신보 정두영 기자] 보험업계가 투자자문사의 투자권유대행인(FA) 확대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험설계사를 대상으로 FA를 병행하도록 하는 등의 조직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같은 움직임이 더 활발해지면 겸업 설계사가 늘어나고 이들의 보험영업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투자자문사는 보험업계로 비유하면 법인보험대리점으로 볼 수 있다.

 

증권사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형태로 최근에는 FA를 주요 판매채널로 삼아 조직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골든트리투자자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서울 강남 일대에서 설계사를 대상으로 업무설명회, 투자권대행자격 취득 강의 등을 진행하며 FA 유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연금저축보험을 연금저축펀드나 연금저축신탁으로 이전시키도록 하면 보수료를 지급하는 등의 영업방식을 전달하며 설계사의 겸업을 유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회사는 지점장을 대상으로 ‘사업가형 FA팀장’ 제도를 소개하며 소속 설계사들에게 FA를 같이 하도록 할 경우 리크루팅 수수료 뿐 아니라 설계사 수익의 일부를 배분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난 2018년까지만 해도 40여명에 불과했던 FA가 지난해 550여명까지 늘어났는데 이중 대부분은 설계사의 유입으로 채웠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겸업을 하다보면 보험상품 영업에 대한 설계사들의 집중도가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생보사 관계자는 “보험상품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는 것도 쉽지 않은데 증권사의 금융상품까지 투자권유대행 업무를 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한쪽에 대해서는 소홀해 질 수밖에 없다”며 “아직까지는 일부 투자자문사만 조직을 늘리려고 하고 있지만 앞으로 확산될수록 회사 입장에서는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설계사조직을 유지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보험시장 포화 등 영업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설계사가 조직을 이탈하는 것보다 겸업하면 어떤 방식으로든 수익을 낼 수 있어 정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보험사 사업가형 지점장은 “투자상품에 가입한 고객이 보험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는 등 영업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며 “우리지점의 경우 FA를 겸업하라고 적극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두영 기자 jdy0893@inswee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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