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보 대체부품특약 활성화에는 ‘브레이크’ 여전

‘약관에 내용명시’ 당국 개선안 불구 11월까지 이용건수 10건도 안돼

이재호 기자 | 기사입력 2019/12/02 [00:00]

자보 대체부품특약 활성화에는 ‘브레이크’ 여전

‘약관에 내용명시’ 당국 개선안 불구 11월까지 이용건수 10건도 안돼

이재호 기자 | 입력 : 2019/12/02 [00:00]


[보험신보 이재호 기자] 자동차보험 대체부품특약을 활성화시킬 방법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금융감독당국이 개선안을 마련해 시행했지만 효과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부처와 이해당사자간 협의를 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일부에서는 상품설명서에 특약 내용을 추가해 홍보부족이라는 지적을 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대체부품특약 이용건수는 10건을 넘지 못한다. 이중 일반 소비자의 이용건수는 전무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부터 자보 약관에 대체부품특약의 내용을 명시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자기차량 수리 때 대체부품 사용을 늘리겠다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하다. 가장 큰 이유는 특약내용이 자보 약관 자기차량손해 부분에 포함돼 있는 것이 아니라 약관 마지막부분에 별도의 특약들을 설명하는 부분에 들어있어서다.

 

특히, 마일리지특약이나 블랙박스특약 등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보다도 뒤에 있다. 사실상 소비자가 대체부품특약을 인지해야 찾아볼 수 있는 정도다. 이러다보니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손보업계와 자동차부품협회 등이 ‘순정부품’과 ‘대체부품’이라는 어감이 활성화에 걸림돌로 보고 순정부품을 ‘OEM부품’으로 바꿔서 사용하기로 한 것도 효과는 없다.

 

자동차정비업체 등 현장에서 아직도 순정부품이라는 단어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고 완성차업체들도 ‘순정’이라는 용어를 강조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지만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렵다. 올해 상반기부터 금융위원회, 금감원, 국토교통부, 특허청, 손해보험협회, 자동차부품협회, 자동차산업협회 등이 협의회를 구성,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진전된 사항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7월에는 당·정·청이 대체부품 인증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지만 장애요소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홍보강화,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추진이라는 원론적인 얘기만 나왔다.

 

이에 따라 업계 일부에서는 손보사가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 상품설명서에 대체부품특약의 내용을 포함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사실상 업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정부와 완성차업계, 자동차부품업계가 해결해야 하는 일인데 매번 홍보가 부족해 이용자가 적다는 시각이 빈번해서다.

 

실제로 9월 국정감사에서도 이같은 지적이 나왔었다.

 

업계 관계자는 “특약 상품이 문제가 아니라 대체부품 사용이 매우 적기 때문에 활성화가 안되고 있는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대체부품에 대한 신뢰도도 낮고 종류도 많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소비자에게 특약을 안내할 필요가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insweek.co.kr

  • 도배방지 이미지

교보생명, ‘미래세대 인재양성 프로젝트’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