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은 모집수수료 경쟁 사업비 증가 걱정

손보업계 본격확산…삼성·현대이어 KB도 상향된 제도 내년 적용

이재홍 기자 | 기사입력 2019/12/02 [00:00]

다시 불붙은 모집수수료 경쟁 사업비 증가 걱정

손보업계 본격확산…삼성·현대이어 KB도 상향된 제도 내년 적용

이재홍 기자 | 입력 : 2019/12/02 [00:00]

 

[보험신보 이재홍 기자] 손해보험업계가 모집수수료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가장 먼저 수수료 조정의 포문을 연 삼성화재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자 타 대형사도 속속 경쟁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이를 지켜보는 중소형사들도 내부 검토에 들어가는 등 업계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업계 전반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고 사업비 절감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과당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은 지난 9월 활동형 수수료제도를 도입했다. 신인 보험설계사가 월 납입보험료 3만원의 신계약을 체결하면 수 개월간 200만~300만원의 고정급을 보장하는 형태다.

 

이후 월별 고객 수에 따라 비례수수료를 500%가량 지급한다. 제도 개편 이전인 8월까지 삼성의 월 평균 신인 설계사 도입 규모는 500명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후 9월 1000여명, 10월에는 1300여명으로  늘었다.


삼성의 전략이 맞아떨어지자 현대도 11월부터 신인 설계사의 수수료 체계 개편을 단행했다.

 

신계약건의 수수료를 올림으로써 우수 성과자를 중심으로 장기인보험 신계약 매출을 높여나가겠다는 취지다.

 

현대는 또 설계사의 작성계약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수수료 등급제도를 없앴다.

 

금액에 따른 등급을 매겨 수수료를 책정하다보니 상위 등급에 소액이 모자랄 경우에는 작성계약의 유혹에 빠질 수 있다는 이유다. 이로 인해 설계사들이 받는 수수료는 전체적으로 올라갔다.

 

상황이 이같이 흐르자 KB손해보험 역시 기존 제도를 전폭 손질하기로 했다. KB는 신인 설계사 위주로 개편한 타사와 달리 기존 설계사에게까지 상향된 수수료 체계를 적용할 방침이다. 적용 예정 시점은 오는 2020년 1월부터다.

 

KB 관계자는 “삼성과 현대가 수수료제도를 개편하고 적극적인 전속 설계사 영입에 나서면서 영업현장에서 수수료 관련 개선 요구가 크게 늘었다”며 “모든 설계사가 개편된 제도를 적용받게 되면 신인 설계사 도입 효과는 물론 기존 설계사의 이탈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형사들은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수수료 상향은 사업비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대형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이 계속되면 어느 정도 따라가지 않을 수는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중소형사 관계자는 “영업채널 경쟁력에서 설계사의 수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며 “대형사처럼 대대적인 개편은 어렵더라도 당장에 낙오되지 않으려면 설계사를 유입할 수 있는 일정 수준의 요인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수료가 높아지면 설계사가 늘어나고 다시 이로 인한 사업비 지출이 더 커져 신계약이 늘어도 이익은 적어질 수 있다”며 “이를 감내하기 힘들어지면 다시 수수료를 낮추거나 보험료를 올리면서 결국 승자 없는 출혈경쟁으로 귀결될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이재홍 기자 ffhh123@insweek.co.kr

  • 도배방지 이미지

교보생명, ‘미래세대 인재양성 프로젝트’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