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IFRS17 시행 보험계리사 역할확대 좋은 기회다

서영일 보험계리사회 사무처장 | 기사입력 2019/11/18 [00:00]

오피니언-IFRS17 시행 보험계리사 역할확대 좋은 기회다

서영일 보험계리사회 사무처장 | 입력 : 2019/11/18 [00:00]

지난 9월26일 금융감독원에서 2019년도 제42회 보험계리사 합격자를 발표했다. 최종합격자는 167명으로 전년대비 43명이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합격자수 기준으로는 100명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합격인원 증가는 IFRS17(2022년) 도입으로 역량 있는 계리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18년 보험업계의 건의로 2018년 5월 보험업법 시행규칙을 개정한 결과며 이같은 추세가 반영될 경우 IFRS17 제도가 시행되는 2022년 말에는 계리사 자격보유인원이 현재 1300여명 수준에서 200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최종합격자 43명이나 증가


보험연구원 2019년 90호 보험동향에 따르면 2019년 3월말 보험사의 총자산은 1141조원으로 은행과 증권산업 대비 각각 35%와 242% 수준이며 공적보험 성격을 지닌 4대 보험과 은행과 금융투자회사의 퇴직연금 등을 포함할 경우 금융산업에서 보험관련 자산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18년 우리나라는 수입보험료 기준 세계 보험산업의 1.9%을 차지, 세계 7위를 기록하였으며 2029년에는 3.3%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록 국내 경제환경이 저성장, 저물가, 저출산 등 여러 어려움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보험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따라 계리사의 역할도 상품개발에 따른 요율과 가격산정, 책임준비금 산출 및 검증, 2009년 RBC제도 도입에 따른 리스크관리 등 보험사 내에서 꾸준히 그 역할을 확대하고 있으며 IFRS17 시행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회계 및 결산시스템 구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회사의 중요 의사결정 분야에 있어서는 회사 내 계리사의 위치가 회사별로 차이는 있으나 아직 미흡한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IFRS17 시행 예정으로 인한 보험환경의 변화, 이에 따른 보험산업 및 보험계리사의 양적 성장에 맞춰 보험산업 나아가 금융산업 내에서 보험계리사와 계리사회의 역할을 재조명할 시기가 아닐까 싶다.

우선 중요한 것은 보험사 내에서 계리사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야한다.

 

현재 계리, 상품, 리스크 분야뿐 아니라 재무회계, 경영기획, 투자부문 등에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과거 보험회사의 중요 의사결정은 영업, 경영관리, 인사재무부문 출신이 회사 경영을 주도해 왔고 계리사는 IT 부문과 같이 특정 분야에만 근무하는 것으로 인식돼 왔으며 따라서 회사의 중요 의사결정에 참여는 제한적으로 이뤄져 왔다.

 

다만 1990년대 이후 외국사가 진출하면서 재무건성성을 위한 ALM(Asset-Liability Management) 개념의 도입 등으로 국내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역할을 확대해 왔다.

 

현재 국내사에 비해 재무건전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단기실적 위주가 아닌 중장기 분석을 위한 계리사의 역할을 중요시한 결과며 이는 현시점에서 볼 때 보험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따라서 IFRS17 시행으로 보험사 경영관리 전반의 변화가 예고되는 이때가 그 영역을 확대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보험산업은 산업의 특성상 단기적인 성과를 내는 산업이 아니다.

 

현재의 이익이 미래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나무를 보는 경영이 아니라 숲을 보는 경영을 필요하며 과거부터 이를 경영의 중요 요소로 삼았다면 IFRS17 도입에 따른 갑론을박이나 서둘러 부산스럽게 준비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둘째로 현재 계리사 대다수는 보험회사 및 보험계리법인에 90% 이상 근무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공적기관 및 학계에 일부 종사하고 있다.

 

이제는 보험관련 공기업 및 은행, 증권업 등 타 금융기관과 회계법인, 컨설팅 전문업체 등 진출분야의 확대가 필요하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한 4대 보험 관련 공기업은 사회보장이라는 공적기능을 수행하고 있지만 기금을 조성하고 지급하는 보험의 기능을 기반으로 하는 기관이다.

 

금융공학 지식보유 인력에 기대

 

향후 기금 고갈이 사회적문제로 대두되는 이유는 보험의 기본원리인 수지상등의 원칙을 간과한 측면을 고려할 때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계리사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할 때다.

 

2019년 10월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1.25%로 고시했으며 금융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중 전인미답의 1%의 기준금리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보험사를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은 이러한 저금리시대를 맞아 대체투자상품의 투자 비중을 늘리고 투자금융회사에서는 이에 대한 상품개발에 치중하고 있는 만큼 선물, 옵션 환헷징 등 금융공학의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계리사의 적극적인 진출을 모색할 때이며 아울러 2022년부터 확대시행 예정인 퇴직연금사업도 자산규모가 급속히 증가해 2018년말 현재 190조원(보험사 이외의 금융기관이 70%을 차지)으로 이 분야 역시 계리사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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