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보 동일증권 수보료에 되레 악재?

전체 손해율 높을 경우 갱신때 감소요인으로 작용

이재홍 기자 | 기사입력 2019/11/04 [00:00]

자보 동일증권 수보료에 되레 악재?

전체 손해율 높을 경우 갱신때 감소요인으로 작용

이재홍 기자 | 입력 : 2019/11/04 [00:00]

[보험신보 이재홍 기자] 손해보험업계가 자동차보험 동일증권 관련 고심에 빠졌다. 자보의 높은 손해율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관리가 편하다는 장점을 제외하면 사고에 따른 보험료 할증 폭을 줄이는 동일증권이 되레 수입보험료가 감소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자보 동일증권은 개인이 여러 대의 차량을 보유한 경우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가입할 수 있는 형태다. 이 경우 각기 다른 차량의 보험사와 보험가입일, 보장내역들을 동일하게 가져가게 된다.

 

동일증권의 장점은 소비자 입장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료 할증 폭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두 대의 차량을 개별증권으로 가입했을 때는 한 차량 사고 시 발생한 할증요율이 다른 차량에도 똑같이 적용되지만 동일증권의 경우 하나의 차량에서 발생한 할증요율을 다른 차량과 나눠 갖는 구조다.

 

예를 들어 A차주가 각각 13Z의 할인할증등급을 가진 차량 B와 C를 동일증권으로 묶었을 때 B차량이 3점의 사고를 낸다면 B차량은 13Z에서 3점을 뺀 10Z의 등급을 갖게 되고 무사고인 C차량은 14Z의 등급을 가져 다음 갱신 때는 이를 나눈 12Z의 등급으로 평가된다.

 

반면 개별증권이라면 B와 C차량 모두 3점을 적용한 10Z로 적용된다. 한 번의 사고로도 할인할증등급에서 두 단계의 차이가 생기게 되는 셈이다.

 

과거 자보 손해율이 좋았을 때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기존 계약건수가 많은 대형사의 경우 손쉽게 다른 계약까지 연계할 수 있고 관리도 수월한 동일증권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지금처럼 자보를 팔면 팔수록 손해인 상황에서는 동일증권이 되레 독이 되고 있다. 사고에 따른 위험등급을 적용해 갱신 시 보험료를 산출해야 하는데 이것이 절감되면서 결국 수보료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 갱신 때 소비자가 다른 보험사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각 회사별로는 이것이 손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이와 반대로 타사의 동일증권 물건이 우리 회사로 올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업계로 확대해보면 전체 수보료 감소에는 분명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부 손보사가 자보 보험료 할인 혜택을 줄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자보 상황이 좋았을 때는 보험료 할인 혜택을 강조하며 경쟁적으로 영업에 치중했지만 이제는 높은 손해율 탓에 사고 시 할증 폭을 줄이는 동일증권 또한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홍 기자 ffhh123@inswee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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