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택 많고 판매독려에도 부진 건강증진형 상품 ‘고민’

소비자 관심도 낮고 고연령 영업조직은 기기 설명등으로 판매 꺼려

이재호 기자 | 기사입력 2019/11/04 [00:00]

혜택 많고 판매독려에도 부진 건강증진형 상품 ‘고민’

소비자 관심도 낮고 고연령 영업조직은 기기 설명등으로 판매 꺼려

이재호 기자 | 입력 : 2019/11/04 [00:00]


[보험신보 이재호 기자] 건강증진형보험상품이 좀처럼 활성화되지 않고 있어 손해보험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반상품에 비해 제공하는 혜택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판매실적 면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일부 손보사는 영업조직에 월 판매 목표까지 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10월말 기준 손보업계에서 건강증진형상품을 취급하는 곳은 6개로 10개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개 회사가 2개의 상품을 선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늘었다.

 

그러나 활성화되고 있다고 얘기하기는 힘들다. 판매실적으로는 삼성, 현대해상 등 대형사만 월 평균 판매건수가 1만건에 달할 뿐 다른 회사들은 5000건을 넘지 못한다. 일부는 월 실적이 100건도 안된다.

 

이같이 실적이 저조한 가장 큰 원인은 소비자들의 관심 부재다.

 

걸음 수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보험료를 할인받거나 상품권, 포인트 등을 받는데 비슷한 보장에 보험료도 할인받았을 때와 큰 차이가 없는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보니 굳이 건강증진형상품에 가입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또 혜택을 받는 방법도 번거롭고 주 활동지역 등 개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낮은 실적에 한몫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상품 활성화의 큰 걸림돌은 영업조직이라고 지적한다.

 

건강증진형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웨어러블기기나 스마트폰 전용 앱 등의 이용방법을 숙지하고 소비자에게 정확하게 설명해야 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를 충족하는 보험설계사는 그리 많지 않다. 영업조직의 고연령화 때문이다.

 

여기에 비교적 나이가 어린 설계사들도 이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꺼려한다. 상품을 판매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신경써야 하는 일이 일반 상품에 비해 더 많아서다.

 

가장 많은 일이 보험료 할인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것이고 상품권 및 포인트 활용처 문의,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는 것도 비일비재하다.

 

이러다보니 본사차원에서 상품판매를 늘리기 위해 영업조직에 목표를 부여해도 이를 달성하려는 곳이 그리 많지 않다.

 

실제로 최근 새로운 건강증진형상품을 선보인 모 손보사의 경우 각 지점에 목표실적을 전달했다.

 

그러나 영업조직의 연령대가 높은 지점의 경우에는 일찌감치 포기한 경우도 많다. 차라리 장기인보험이나 운전자보험을 1건 더 판매하는 것이 판매수수료나 시간적인 부분에서 더 이익이라고 보고 있어서다.

 

한 지점장은 “건강증진형상품을 판매하기 꺼려하는 설계사에게는 차라리 목표실적 만큼 다른 상품을 판매하라고 하고 있다”며 “지역단도 이같은 현장의 어려움을 알고 일정부분 인정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inswee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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