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다문화 아이에게도 꿈과 비전을 줄수 있어야 한다

조경연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전무 | 기사입력 2019/07/08 [00:00]

오피니언-다문화 아이에게도 꿈과 비전을 줄수 있어야 한다

조경연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전무 | 입력 : 2019/07/08 [00:00]

불과 3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는 5000년의 찬란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단일민족 국가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강조하는 교육을 받아왔다.

 

그러나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국가간 물적,문화적 교류가 활발해짐에 따라 국제결혼, 이주민, 외국인 노동자 등의 증가로 다문화 사회가 가속화되고 있다.

 

사회구성원으로 인식 개선을
지난 2018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외국인 주민수가 186만명이고 다문화 가구 구성원이 96만명이나 되며 이 중 26만명이 결혼 이민자이고 외국인 주민 자녀도 22만명을 넘었다.

 

오는 2040년이 되면 우리나라 전체인구에서 외국인 주민수가 10%를 넘어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아직 다문화 가정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은 시선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며 지금이야말로 다문화 가정의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 우리 사회의 진정한 구성원으로 받아 드릴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즉 다문화 가정에게 우리나라의 문화, 종교, 언어 등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나름대로의 다양성을 존중해 주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 방향으로 인식개선이 돼야 한다.

 

특히, 다문화 가정의 자녀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다문화 학생 수는 2013년에 5만5000명에서 5년 만에 2배 이상 늘어 2018년에는 12만2000명으로 증가추세이나 다문화 학생 3명 중 1명은 수업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학업 중단율도 상대적으로 높다.

 

실제로 필자가 생명보험재단에 부임 후 돌봄센터를 방문한 적이 있는 데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한글을 모른다는 얘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으며 다문화 학생의 교육격차 해소가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시급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미국의 44대 대통령 오바마도 아버지는 케냐인이고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잡스의 아버지는 시리아 출신이다. 두 명 모두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나 한명은 미국의 대통령, 한명은 글로벌 기업 CEO로 성장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다문화 학생들이 미국 등 선진국과 같이 사회지도층으로 성장하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을 필자에게 한다면 다문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과 종합적인 지원체계가 구축되지 않으면 사회지도층은 커녕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기도 어렵고 또 다른 사회적 비용이 들어가는 계층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감히 답할 것이다.

 

지난해부터 ‘꿈이룸지원사업’
생명보험재단에서는 다문화 학생 등 취약계층의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2018년부터 ‘꿈이룸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전국의 지역아동센터에서 돌보고 있는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온라인 학습프로그램 및 테블릿PC, 책상 등 학습 인프라 지원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학습관리를 통해 학습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오스트리아 동물행동학자 로렌츠의 각인이론에서 출발한 ‘적기교육’이론에 의하면 초등학교 1∼3학년까지의 학습이 성인이 될 때까지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전국의 2200여명의 학생이 미래를 꿈꾸며 책상 앞에서 태블릿PC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지방의 한 돌봄센터장으로부터 자필편지를 받았다. 아이들이 학습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많이 밝아지고 적극적으로 바뀌었으며 부모들도 이같은 아이들의 변화에 무척 고마워한다는 내용이었다.

 

희망을 보았다. 우리 다문화 가정에서도 제2의 오바마, 스티브잡스가 탄생할 수 있다는 희망을. 희망을 현실로 실현시키기 위해 다문화 가정에 대한 더 많은 사회의 관심과 종합적인 지원체계가 구축되기를 소망한다.

  • 도배방지 이미지

DB손해보험, 품질분임조 경진대회 금·은상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