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손해” 홍콩AXA 변액보험 가입자들 ‘분노’

“하루에 4억홍콩달러가 손실처리”…홍콩AXA보험 책임 주장

김용덕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19/06/24 [00:00]

“엄청난 손해” 홍콩AXA 변액보험 가입자들 ‘분노’

“하루에 4억홍콩달러가 손실처리”…홍콩AXA보험 책임 주장

김용덕 객원기자 | 입력 : 2019/06/24 [00:00]

▲ 홍콩 보험가입자들이 변액보험으로 많은 손실을 봤다며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 보험신보

 

【베이징=김용덕 객원기자】홍콩AXA보험사의 변액보험에 가입한 수백여명이 최근 큰 손실을 봤다면서 홍콩 거리에서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시위자들은 하루동안 95%에 달하는 4억홍콩달러가 각자의 보험계좌에서 손실로 처리됐다면서 홍콩AXA보험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홍콩AXA보험이 판매한 ‘Evolution’이라는 이름의 변액보험에 가입했다. 지난해 이같은 큰 손실이 발생한 후 관리비 등이 빠져나가면서 보험계좌에 비용이 마이너스가 됐다.

 

이는 재테크 기능이 있는 변액보험에 가입하면서 적지 않은 돈을 넣은 사람들이 원금손실에 이어 보험사에게 채무가 생긴 것이다.

 

피해자들은 홍콩사람뿐 아니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화교, 중국본토에서 온 사람들로 다양했다. 이들은 발표한 성명을 통해 처음 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중개회사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고 투자금도 보호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또 주로 홍콩의 임대목적 건물이나 신규 분양주택이 아닌 기존 주택에 투자해 시세차익이나 임대수익을 얻는 것으로 알았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Evolution은 투자리스크가 무척 높은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홍콩AXA가 가입에 대한 자격심사를 하지 않았고 펀드운영이 전문가에 따라 규범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감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다.


홍콩AXA는 이 상품의 경우 변액보험으로 투자리스크는 고객에게 귀속된다는 입장이다. 독립적인 보험중개사를 통해 판매됐으며 투자된 HKIF펀드는 조세회피처 케이맨제도에 설립된 동항국제금융유한공사에서 관리했다. 운용자금이 대부분 손실되면서 최근 펀드는 청산절차에 들어갔다.

 

홍콩AXA는 사건이 상당히 복잡하고 도를 넘은 불완전판매와 펀드 운영에서 불법적 요소가 보인다면서 경찰에 고발했다.

 

2015년 이 상품이 나왔을 때 예정수익률은 9%며 2014년에는 15.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홍보했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고위험군 자산에 투자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 사건이 전파되면서 중국본토에서건너와 줄서서 홍콩보험에 가입하는 현상에 대해 자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부자들이 홍콩으로 건너가 보험에 드는 일은 일상화가 돼 있다.

 

2018년 홍콩을 방문한 본토사람이 가입한 보험의 신계약 보험료는 476억 홍콩달러로 전체의 29.4%에 달했다.

 

홍콩금융시장의 상품은 상당히 풍부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보험설계도 중국과 많이 다르다. 중국에서 보험에 가입하는 것처럼 했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궈수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지난해 루자주이 포럼에서 투자자에게 경고를 날렸다. 그는 “고수익 상품은 리스크가 크다”며 “수익률이 6%면 의문스럽게 생각해야 하고 8%를 넘어가면 매우 위험하고 10% 이상이면 원금 전체가 날아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으로 중국사람의 홍콩보험 가입이 단기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보험중개사·경제학 박사
1000jinsky@naver.com

  • 도배방지 이미지

삼성생명, 11개 스타트업 초청 축하행사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