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분석시장 경쟁점화 관련보험 수요 늘어나나

보험사‧GA, 전문업체와 협업 적극…“보험금 지급심사 활용” 우려도

이재호 기자 | 기사입력 2019/06/03 [00:00]

유전자분석시장 경쟁점화 관련보험 수요 늘어나나

보험사‧GA, 전문업체와 협업 적극…“보험금 지급심사 활용” 우려도

이재호 기자 | 입력 : 2019/06/03 [00:00]

[보험신보 이재호 기자] 유전자보험과 유전자마케팅에 대한 희망이 커지고 있다.

 

최근 정부가 각종 바이오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규제 완화를 검토하면서 해당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유전자분석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서다.

 

여기에 보험사와 법인보험대리점,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에 러브콜도 계속 보내고 있다.

 

아직까지 유전자검사 시장이 커지고 있기는 하지만 수익창출에는 한계가 있어 이를 타계하기 위해 보험사 및 GA 등과의 협업을 하려는 것이다.

 

보험권도 적극적이다. 보험사와 GA는 그동안 의료데이터 통계분석을 통해 보험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의 보험가입 니즈를 끌어냈지만 한계에 봉착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담도 크다. 유전자검사 결과를 보험가입이나 보험금지급 심사에 활용하려 한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커지고 있어서다.

 

최근 보험사와 GA, 유전자검사업체들의 이목은 보건복지부에 집중돼 있다.

 

배아 및 태아를 대상으로 한 유전자검사와 관련한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건의가 지속되고 있고 복지부도 관련 연구용역을 의뢰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현행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과 ‘배아 또는 태아를 대상으로 검사를 할 수 있는 유전질환 지정고시에서는 중증유전질환 102개 항목’만 가능토록 돼 있다.


이에 따라 검사 항목이 늘어나거나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 그만큼 어린이보험시장 활성화 뿐 아니라 유전질환을 부담보로 하는 상품 개발도 가능해진다.


이에 앞서 복지부는 DTC(소비자직접의뢰)유전자검사 인증제 시범사업자 13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등록된 유전자검사업체(43개) 중 약 3분의1이 시범사업자가 됐다.

 

또 검사항목은 기존 허용 12개 항목에 퇴행성관절염, 멀미, 체지방률, 알코올 대사, 수면습관 등 45개 항목이 추가됐다.

 

그러나 암이나 치매 등 질병 항목에 대해서도 검사 범위를 확대해달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는 규제 샌드박스에 참여한 2개 업체만 관상동맥 질환, 심방세동, 고혈압, 2형 당뇨병, 뇌졸중, 골관절염, 전립선암,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 황반변성, 파킨슨병까지 검사가 가능하다.

 

여기에 정부차원에서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어 DTC유전자검사와 관련된 규제완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험권에서는 이같은 변화에 따라 유전자마케팅이 정착되면 보험산업도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발 빠른 보험사와 GA들은 유전자검사업체와 제휴를 맺고 보험영업에 나서고 있다. 현재 인카금융서비스와 에셋마스터, IFA 등 대형 GA들은 유전자검사업체와 제휴를 맺고 유전자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설계사가 검사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키트를 보내고 고객이 키트에 타액을 묻혀 다시 보내면 유전자를 분석해주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암이나 기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유전자를 보유한 것으로 결과가 나오면 이에 맞춰 보험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

 

또 인슈어테크업체인 보맵도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인 ‘보맵’에 유전자를 분석해 고객에게 필요한 보험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보험사에서는 메트라이프생명 등이 자사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유전자검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유전적으로 뇌경색 발형 확률이 높을 경우 뇌경색 보장을 높이는 특약을 강화하는 식이다.

 

또 일부 보험사는 사망담보에 유전자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자유롭게 보장을 선택할 수 있는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업계 일부에서는 걱정의 목소리도 높다. 유전자검사를 토대로 보험가입이나 보험금지급 심사에 이용하려 한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일본처럼 보험계약이나 보험금지급 심사 때 개인의 유전자 검사 결과나 가족병력과 관련된 유전자 정보 등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공표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inswee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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