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보 사업비 낮춰 손해율에 대처’ 더 이상 어렵다

업계, “사업비 지속적으로 줄였지만 한계…보험료 인상은 불가피”

이재홍 기자 | 기사입력 2019/05/13 [00:00]

‘자보 사업비 낮춰 손해율에 대처’ 더 이상 어렵다

업계, “사업비 지속적으로 줄였지만 한계…보험료 인상은 불가피”

이재홍 기자 | 입력 : 2019/05/13 [00:00]

[보험신보 이재홍 기자] 금융당국이 최근 자동차보험 보험료 인상 관련 이슈에 난색을 표하면서 사업비 절감 등 자구적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힌데 대해 손해보험업계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업계는 다이렉트채널 활성화 등을 통해 사업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추진중이며 실제로도 큰 폭의 절감이 이뤄진 만큼 현재의 손해율은 사업비를 더 이상 낮춰서 감당할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1303억원 감소=손보업계는 지난해 자보 사업비로 2조8802억원을 지출했다. 전년(3조105억원) 대비 크게 감소한 수치다.

 

각사별로도 한화손해보험(1740억원에서 1741억원)과 롯데손해보험(726억원에서 735억원), MG손해보험(84억원에서 92억원)이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절감했다.


특히, 대형사들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2017년 8338억원의 사업비를 쓴 삼성화재는 지난해 7987억원으로 줄였다. 전체 수입보험료 대비 사업비 비율도 18.2%에서 17.6%로 낮아졌다.

 

현대해상의 경우 6314억원에서 6096억원으로 낮췄으며 비율 역시 19.8%에서 18.9%로 끌어내렸다.

 

KB손해보험과 DB손해보험도 각각 4129억원(20.7%)에서 3788억원(19.6%), 5428억원(17.7%)에서 5269억원(17.1%)으로 축소했다. 


◆손해율은 악화=그러나 자보 손해율은 80.9%에서 85.9%로 크게 뛰었다. 업계가 사업비를 5%가량 줄인 것을 감안하면 더 이상 보험료 인상을 미루기 힘들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업계는 최근 3년 중 2017년에 가장 많은 자보 사업비를 사용했다. 2016년 자동차 외판 수리기준과 수입차 대차 기준 개정 등의 영향으로 손해율이 안정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원인이다.

 

2015년 87.7%를 보였던 손해율은 기준 개정이 이뤄진 2016년 83%, 개정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2017년에는 80.9%를 기록했다. 


지난해 자보 사업비가 크게 줄어들 수 있었던 데는 다이렉트채널의 성장이 컸다. 오프라인채널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사업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모집수수료도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업계가 자보 사업비 중 오프라인채널에 사용한 금액은 2조3657억원으로 이는 전년(2조1940억원)에 비해 약 8% 줄어든 수치로 전체 자보 사업비보다 감소율이 컸다.


◆할인할증 적용률 개정 효과도 미비=업계는 올해 초 평균 3%가량 자보 보험료를 올렸다. 이와 함께 각사별로 손해율이 높은 가입차량에 대한 할인할증 적용률 개정 작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3월16일부터 영업용 건설기계와 영업용 개인화물, 개인택시에 대한 적용률을, 4월6일부터는 개인용과 이륜차에 적용률을 개정하며 손해율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들어 아직 할인할증 적용률을 개정하지 않은 손보사는 MG와 삼성, 현대 세 곳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1분기 자보 손해율은 85.3%를 기록, 전년 동기(81.5%) 손해율을 넘어섰다.


◆결국 보험료 인상 불가피 전망=업계는 자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사업비 절감과 할인할증 적용률 개정 등 이미 자구적으로 할 수 있는 노력은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보험료의 인상요인을 소비자에게 모두 전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금융위원회 입장에 공감하지만 반대로 모든 인상요인을 보험사가 떠안아야 한다는 시각도 문제”라며 “지금의 손해율은 업계 자체 노력으로 해소하기 어려운 수준인 만큼 시장원리에 따라 자율적으로 보험료 인상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홍 기자 ffhh123@inswee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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