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자산에 투자 보험업계 부실자산 급감

IFRS17‧K-ICS 도입 대비에 금융당국 건전성 규제강화 영향

이재호 기자 | 기사입력 2019/04/15 [00:00]

안정적 자산에 투자 보험업계 부실자산 급감

IFRS17‧K-ICS 도입 대비에 금융당국 건전성 규제강화 영향

이재호 기자 | 입력 : 2019/04/15 [00:00]

[보험신보 이재호 기자]보험사들의 부실자산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과거 보험사들은 국내외 금융시장침체 등으로 인해 자산운용이익률이 하락함에 따라 이익증대를 위해 부실 위험도가 높은 자산에 투자해왔다.

 

그러나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 및 재무건전성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단기 수익에 치중해 부실위험이 높은 자산에 투자하기 보다는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한 결과다.

 

보험업계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가중부실자산이 감소추세에 들어갔다.

 

가중부실자산은 보험사 자산건전성 지표 중 하나다. 대출금, 미수금, 가지급금, 유가증권, 예치금 등 자산 유형에 따라 부실자산에 위험정도를 감안해 가중치를 부여한 것으로 자산건전성 분류대상 자산인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 자산 중 하위 3단계인 고정자산, 회수의문자산, 추정손실자산을 말한다.

 

특히, 생명보험의 경우에는 지난 2017년까지만 하더라도 가중부실자산이 다시 증가하다가 지난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에는 7979억원, 2014년 7421억원, 2015년 6976억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2016년 7583억원으로 늘어났고 2017년에는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836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이익률 제고를 위해 자산건전성 고정 이하인 유가증권 투자 규모가 늘어난 탓이다. 그러나 2018년에는 5337억원으로 급격히 낮아졌다.

 

IFRS17과 K-ICS초안이 공개되면서 본격적인 도입준비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중부실자산비중도 2013년 0.24%, 2014년 0.18%, 2015년 0.13%로 낮아지다가 2016년 0.16%, 2017년 0.16%, 2018년 0.1%로 크게 개선됐다.

 

자산건전성 평가 대상 자산 중 가중부실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낮을수록 보험사의 건전성이 좋다는 의미다. 2016년과 2017년 부실자산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0.16%로 유지된 것은 생보사들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해외채권 등에 투자규모를 늘렸기 때문이다.

 

손해보험의 경우 가중부실자산이 2013년 3800억원, 2014년 3381억원 2015년 2961억원, 2016년 2641억원, 2017년 2350억원으로 지속 하락하다가 지난해 2363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모가 늘어난 데다 보험 미수금도 소폭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중부실자산비중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 2013년에는 0.51%였으나 2014년 0.35%, 2015년 0.26%, 2016년 0.19%, 2017년 0.14%로 감소했다.

 

부실자산이 늘어난 2018년도 분모인 자산건전성 평가대상 자산이 전년대비 16조5498억원 늘어남에 따라 0.14%를 유지했다.

 

그러나 생보보다는 높다. 이같은 이유는 손보업의 특성상 자동차보험 등 일반보험에서 단기상품이 많기 때문이다. 단기상품에서 거둬들이는 보험료를 갖고 투자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국공채 등 장기투자보다는 주식 및 파생상품에 투자를 많이 할 수밖에 없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생·손보 모두 가중부실자산비중이 하락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건전성규제를 들수 있다. 여기에 IFRS17과 K-ICS 도입 준비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세계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안정적인 자산보유 비율을 높이고 있다”며 “이에 앞으로 보험업계의 가중부실자산비율은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inswee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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