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생명이 싹트는 봄, 우리 청춘들이 위험하다

조경연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전무 | 기사입력 2019/03/25 [00:00]

오피니언-생명이 싹트는 봄, 우리 청춘들이 위험하다

조경연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전무 | 입력 : 2019/03/25 [00:00]

꽁꽁 얼어붙은 땅을 뚫고서 여지없이 봄이 찾아 왔습니다. 아직 꽃샘추위가 시샘을 하지만 남쪽에서 꽃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봄’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라 했습니다. 겨울을 보내고 맞이한 ‘봄’은 ‘생명’과 ‘희망’을 뜻하기도 합니다. 새로운 생명의 탄생은 고귀하고 신비로우며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으며 존중받아야 마땅합니다.

 

청소년 자살 3~4월에 최다발생


특히, 청춘의 ‘생명’은 더욱더 그렇습니다. 민태원은 수필 ‘청춘예찬’에서 청춘은 듣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이고 청춘의 피는 끓는다 했고 청춘은 인생의 따뜻한 봄바람을 불어 넣어 인간의 동산에는 사랑의 풀이 돋고 이상의 꽃이 피고 희망의 놀이 뜨고 열락(悅樂)의 새가 운다고 예찬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의 청춘들은 어떻습니까? 한해 250명이 넘는 젊은 청춘들이 자살로 생명을 잃고 있고 전체 자살률은 2017년 10만명당 24.3명으로 2011년 33.3명을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 추세에 있지만 청소년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초·중·고등학생 자살은 2015년 93명에서 2016년 108명, 2017년 114명, 2018년에는 140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월별로 보면 3, 4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고도의 산업화 과정을 겪으면서 돈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간주돼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하고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한 우리 사회의 민낯 아닐까요. 

 

“대가리 박고 자살하자 대가리 박고 자살하자.”
“대가리는 의미 없어 장식품이야 이제 내 차례는 끝났으니 사요나라야.”

 

교문앞병아리라는 그룹이 부른 노래 가사 중 일부입니다. 유튜브에서 300만회 이상 다운로드가 될 정도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에 얼마나 생명경시 풍조가 심각하게 물들어 있는가를 보여주는 일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미래인 청춘들이 ‘생명존중’보다는 생명경시 풍조에 ‘희망’보다는 절망으로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따뜻한 말을 건네고 관심을 갖고 위로해 줄 누군가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필자가 재직하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청소년 자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예방사업을 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반드시 증가 추세를 반전시키는 모멘텀을 가져가야겠다는 각오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살예방사업 다각적으로 진행


먼저 청소년의 트랜드에 맞춰 카카오톡, 문자, 페이스북, 앱 等을 통해 실시간 상담할 수 있는 SNS기반의 청소년 종합상담시스템 ‘다 들어줄 개’를 지난해 9월에 구축해 운영하고 있고 두 번째로 자살, 자해시도자와 학생 정서특성검사에서 고위험군으로 확인된 학생의 심리치료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청소년 자살예방 캠페인 노래, 뮤지컬드라마 등 생명존중 문화확산 및 자살예방 인식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인향만리(人香萬里)’, ‘좋은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고 합니다. 청소년 자살문제에 대한 더 많은 사회적 관심과 우리 모두가 실천하는 ‘생명존중’의 말 한마디와 작은 행동 하나가 널리 퍼져 더 이상 고귀한 청춘들이 자살로 내몰리는 사회에서 살아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봄날, 우리 모두 생명존중 문화가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함께하지 않으시겠습니까. 거창하거나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관심을 전하는 것, 이것이 바로 시작입니다.

 

조경연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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