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성상품으로 포트폴리오 재편 재보험 출재 지속증가

생보 지난해 8.9% 상승…손보는 자본확충 부담 큰 중소형사 중심 늘어

이재호 기자 | 기사입력 2019/02/11 [00:00]

보장성상품으로 포트폴리오 재편 재보험 출재 지속증가

생보 지난해 8.9% 상승…손보는 자본확충 부담 큰 중소형사 중심 늘어

이재호 기자 | 입력 : 2019/02/11 [00:00]

▲ 생명보험사들이 상품포트폴리오를 저축성보험에서 보장성보험으로 변경하면서 리스크 분산을 위해 재보험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 보험신보


[보험신보 이재호 기자]보험사들의 재보험 출재가 증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진행함에 따라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을 줄이고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상품판매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입을 늘린 탓이다.

 

여기에 금감원이 마련한 K-ICS초안에서 재보험 출재에 대한 위험경감 제한을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생보사들의 출재보험료는 1조6345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9%나 뛰었다. 손보의 경우에는 8조111억원으로 4% 증가했다.

 

생보의 경우 2015년 8.9%, 2016년 12.7%, 2017년 7.4%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17년에 급격히 올라갔는데 당시 생보사들이 스테이지 암보험 등 새로운 형태의 보장성보험을 선보이면서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재보험 가입을 늘린 탓이다.

 

2017년에 증가율이 낮아진 것은 연금전환형 종신보험이나 양로보험 등의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면서 상대적으로 재보험 출재의 필요성이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출재보험료 증가폭이 다시 커진 것은 포화된 시장상황 속에서 보장성보험으로 영업방식을 재편하다보니 과당경쟁으로 저・무해지환급형 상품에 자체 위험률 측정이 어려운 특약을 추가하는 방식이 만연해지면서 위험분산이 필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손보의 경우에도 2015년 7%, 2016년 0.7%로 줄었으나 2017년에는 8.3%로 폭증했다. 2016년에 재보험 출재가 소폭 증가한 것에 그친 것은 당시 금융당국이 손보업계에게 출수재차가 너무 커지고 있다며 보유확대 유도정책의 강도를 높이면서 대형손보사를 중심으로 출재를 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7년에 출재보험료가 폭증했는데 금감원이 재보험 출재 인정비율을 100%로 올리기 로 결정한 것이 원인이었다.

 

금감원은 2011년에는 인정비율을 최대 50%로 제한했다. 거대 위험에 대비하는 재보험 출재가 지급여력비율 제고 수단으로 이용되는 관행을 막고 재무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K-ICS에서는 보험자산 및 부채를 모두 시가로 평가함에 따라 RBC 제도처럼 위험경감을 제한할 필요성이 없어져 비율을 상향조정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IFRS17과 K-ICS를 대비하기 위해 보장성보험 중심의 경쟁이 촉진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다양한 특약을 통해 상품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경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소형 생보사의 경우 전담인력 부족 등으로 자체 상품 개발보다는 재보험사와 공동으 로 상품 개발에 나설 수밖에 없어 출재를 확대하게 된다는 예상이다.

 

또 손보에서는 상대적으로 보험료 보유 여력이 낮고 자본확충 부담이 큰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늘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손보사의 출재보험료 증가율이 4%대에 머무른 것은 대형사는 줄인 반면 중소형사는 더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은 각각 6.1%, 1.5%, 0.4% 감소했다. 또 메리츠화재도 3.9%를 줄였으며 이밖에 다른 손보사들은 적게는 3%, 많게는 20%나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IFRS17의 도입으로 자본확충과 관련된 위험을 재보험에 전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재보험비용의 증가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이를 무조건 재보험 의존도가 너무 높다고 지적하는 것은 보험시장의 현황을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inswee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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