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미국 배우인 안젤리나 졸리가 유전자 검사를 받고 유방암 위험도가 높아 예방차원에서 수술을 받았다는 기사가 있었다. 스티브잡스도 췌장암이 걸리기 전에 유전자 검사를 했다고 한다. 이처럼 자신이 잘 걸릴만한 질병을 미리 알고 대비하고 싶은 사람의 심리는 당연한 것이다.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질병의 발생 가능성을 미리 알 수 있는 유전자 검사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유전자 검사로 건강의 위험성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병은 심혈관질환, 유방암, 전립선암 등이다. 심혈관 질환은 흡연, 고혈압, 비만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의 연구 결과에서는 많은 수가 유전자에 의해서도 발병된다고 분석되었으며, 현재까지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주는 다수의 유전자 변이를 찾아내는데 성공하였다고 한다. 또한, 유방암은 나이가 들면서 더욱 위험도가 증가하는 질병이지만, 여러 가지 원인 중 집안 내력이 추가적으로 중요한 요소인 것이 최근 입증되었다. 남자에게 흔한 암인 전립선암은 가족력 또한 상당히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만약 가까운 친척 중 전립선암 발병자가 있다면 일반인에 비해 높은 발병 확률을 갖게 된다고 한다. 유전자 검사 기술 발전으로 질병 발병에 대한 예측력이 상당히 높아짐에 따라, 현재 의료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건강검진에서 유전자 검사 옵션도 등장하였다. 검사비용 역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개인적인 비용부담도 줄어들고 있다. 예측력의 향상과 비용의 감소로 인해 향후에는 건강증진과 질병 예방을 위한 유전자 검사가 보편화 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유전자 검사의 대중화는 보험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보험상품을 선택할 때 자신의 유전자 검사의 결과를 바탕으로 선호하는 보험상품이 달라질 수 있다. 위험도가 높은 질병에 대해서 가입금액을 높이거나, 필요한 특정 보장만 선택할 수 있는 형태의 보험수요가 증가하게 될 것이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이러한 수요에 맞춰 상품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향후 유전자 검사 활성화로 건강과 질병관리 패러다임의 중대한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보험 산업 측면에서도 그 영향에 관한 고민을 시작해야하는 시점이다. *자료제공: 보험개발원 <저작권자 ⓒ 보험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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