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복합점포 규제완화 1년 ‘매력없다’ 외면

입점사간 시너지 효과 미흡…“우대금리 적용등 유인혜택 있어야” 의견

이재호 기자 | 기사입력 2018/12/03 [00:00]

보험복합점포 규제완화 1년 ‘매력없다’ 외면

입점사간 시너지 효과 미흡…“우대금리 적용등 유인혜택 있어야” 의견

이재호 기자 | 입력 : 2018/12/03 [00:00]

[보험신보 이재호 기자]보험복합점포 설립규제가 완화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신규점포가 늘지 않고 있다. 방카슈랑스제도 규제로 보험상품과 다른 금융상품간 시너지를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금융지주사들은 점포를 더 이상 늘리지 않는 한편 금융그룹들도 섣불리 뛰어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시너지 효과 강화를 위해 보험상품에 가입 시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예·적금이나 대출이율 인하 등의 해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15년 8월부터 은행이 있는 금융지주회사가 운영하는 금융복합점포에서 보험도 판매하는 보험복합점포를 도입했다.

 

은행 지주사별로 3개까지만 허용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금융위는 설립규제를 완화, 은행·증권·보험의 복합점포만 가능토록 한 것에서 은행·보험, 증권·보험 형태의 복합점포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하고 지점수도 3개에서 5개로 늘렸다.

 

이에 따라 그동안 규제 완화를 꾸준히 요구했던 DGB그룹이나 삼성 및 한화 금융계열사, 미래에셋그룹 등도 5개까지 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규제를 완화한지 1년째인 지난달 말 기준 신규로 설립된 점포는 하나도 없다. 오히려 규제가 완화되기 전에 비해 1개가 줄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신한금융이 3개의 점포를 운영했으나 올해 7월 1곳에서 신한생명 창구를 뺐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KB금융 3개, 신한금융과 농협금융, 하나금융이 각각 2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또 점포에서 근무하는 보험사 직원도 달라지고 있다. 초기에는 과·차장급이 상주했으나 현재는 대리급이 근무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점포별 월평균 10건도 판매가 되지 않다보니 사업비 대비 효율성이 매우 떨어진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꼽힌다. 먼저 복합점포 입점사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이 막혀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현재 점포내 은행과 증권의 경우 각각의 금융상품에 가입하게 되면 예·적금이나 대출 등에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것이 어느정도 가능하다.

 

그러나 보험상품의 경우에는 방카슈랑스 규제나 보험업법상 특별이익제공금지 규정에 따라 다른 금융상품에 우대금리 등을 제공하지 못한다. 이로 인해 보험을 입점시켜도 큰 이득을 얻는 것이 없다.

 

또 다른 이유는 보험 영업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복합점포 내에서 아웃바운드영업을 여전히 금지하고 있다.

 

고객이 보험 코너를 직접 찾아가야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점포 안에 있더라도 직원이 고객에게 다가가서 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영업은 안 된다.

 

보험은 다른 금융상품과 달리 고객을 찾아가 상품을 설명하고 가입을 권유하는 독특한 영업 구조다. 그런데 복합 점포 안에서 아웃바운드를 금지하니 규제를 완화해도 실효성이 없는 셈이다.

 

이같은 규제의 높은 벽 때문에 새롭게 복합점포를 출점할 수 있게 된 금융사들이 전혀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업계 일부에서는 유명무실한 제도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판매상품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방안 정도는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아웃바운드영업 규제를 풀면 대형 은행이 계열 보험사 상품을 밀어줄 수 있어 금융사 및 업권간 논쟁이 있지만 예·적금 상품 등에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것은 이미 은행권에서는 보편화 돼 있어 크게 문제가 될 소지가 없다는 것이다.

 

금융위는 이와 관련해 보험, 은행, 증권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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