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보 3분기에만 1928억 손실 보험료 인상 ‘발등의 불’

추석연휴 교통사고등 손해율 상승요인 집중…4분기 실적개선도 불투명

이재홍 기자 | 기사입력 2018/12/03 [00:00]

자보 3분기에만 1928억 손실 보험료 인상 ‘발등의 불’

추석연휴 교통사고등 손해율 상승요인 집중…4분기 실적개선도 불투명

이재홍 기자 | 입력 : 2018/12/03 [00:00]

 

 

 

 

 

 

 

 



[보험신보 이재홍 기자]자동차보험 영업실적이 3분기에만 192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상반기까지는 보험료 인하와 강한 한파 등 계절적 영향에도 116억원 손실에 그쳤지만 이후 본격적인 손해율 상승 요인들이 3분기에 몰린 탓이다.

 

손해보험업계는 자보 보험료 인상을 더 이상 미루기 힘든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차량대수 증가, 사업비율 개선 불구 실적 악화=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3분기까지 자보의 영업손실액은 2044억원에 달했다.

 

이는 23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 이익이 4369억원이나 감소한 수치다. 

 

원수보험료 역시 12조4691억원으로 같은 기간 3734억원이 줄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차량등록대수가 2288만대로 지난해 전체 등록대수(2253만대)를 넘어선 것과 사업비율이 18.5%(1조3908억원)로 전년 동기(19.2%, 1조4289억원)에 비해 개선된 점 등을 감안하면 보험료 인하 영향이 그만큼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여름 휴가, 추석 연휴 등 사고 증가 영향=업계는 특히, 3분기에 영업실적 악화가 두드러진 이유로 여름휴가철과 추석연휴 등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기간이 몰려있었다는 점을 들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휴가철(7월20일~8월15일) 하루 평균 사고건수는 평소대비 3.2%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사고로 인한 피해자 수도 다른 때보다 4%포인트 높았다.

 

특히, 10세 미만 아동과 10대 청소년의 사고피해는 각각 31.6%포인트, 23.5%포인트로 크게 늘었는데 이는 휴가를 맞아 자녀를 동반한 차량 운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 이 기간에는 타이어 문제로 인한 긴급출동이나 견인 등 서비스 이용도 많았다. 무더위로 도로 표면 온도가 상승한 상황에서 장시간 주행이 늘어나다보니 관련 문제 발생 확률이 높아진 이유다. 

 

추석 연휴 사고 발생률은 이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추석 연휴 전날에는 평소보다 무려 44.8% 증가한 4315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또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 피해자도 각각 6.4%, 18%가량 늘었다.

 

◆폭염 등 계절적 요인도 한 몫=업계는 폭염과 태풍 등 계절적인 요인의 영향도 크다고 봤다.

 

올해는 특히, 무더운 날씨가 오래도록 이어졌는데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여름철 온도가 1도 오르면 차량 이용률도 높아지며 교통사고 접수가 평균 1.2%씩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태풍의 경우 피해 규모가 걱정했던 수준만큼은 아니었다. 직접적으로 한반도를 관통한 사례가 적었던 데다 2010년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365억7000만원의 피해(차량 피해 11만1200건)를 본 경험이 있는 손보사들이 저마다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침수예방 비상팀을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덕이다.

 

그러나 상반기 실적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보험금 지출을 피하기는 어려웠다.

 

◆정책적 손해율 상승 요인도 3분기에 집중=또 다른 이유로는 6월29일 공표된 적정 정비요금, 7월1일부터 시행된 상급종합 및 종합병원 2~3인실 건강보험 적용 등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역시 상반기 실적에는 담기지 않았던 요인이다.

 

업계는 적정 정비요금이 공표된 이후 이로 인해 약 2.9%의 보험료 상승 요인이, 또 건강보험 확대 이슈로는 2%의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되는 자보 보험료 인상에 난색을 표했다. 그러면서 손해율 상승 요인도 있지만 개선요소도 있는 만큼 보험료 인상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업계는 올해 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는 232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최종 실적은 266억원 흑자로 마무리한 바 있어 4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다.

 

이로 인해 적정 수준에서의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재홍 기자 ffhh123@insweek.co.kr 

  • 도배방지 이미지

ABL생명, 김장 나눔 봉사활동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