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낮아지는 ‘농작물재해보험 손해평가사’

jdy0893@insweek.co.kr | 기사입력 2018/04/23 [00:00]

관심 낮아지는 ‘농작물재해보험 손해평가사’

jdy0893@insweek.co.kr | 입력 : 2018/04/23 [00:00]

자격 활용 문제등으로 응시자 지속감소…수수료 현실화 선결돼야


<보험신보 정두영 기자>‘농작물재해보험 손해평가사’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자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농작물 재해피해조사 등에 전문적인 지식과 역량을 가진 손해평가사를 선발한다는 취지로 매년 자격시험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 자격에 대한 활용도가 떨어지는 등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응시인원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현재 농작물재해보험의 사업자인 NH농협손해보험은 태풍, 동상해 등 농작물 피해 발생 때 손해사정법인이나 손해평가사가 가입된 한국농어업재해보험협회, 한국손해평가사협회 비영리단체 등에 손해평가 업무를 위탁하고 있다.

농금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처음 진행된 손해평가사 선발시험에서 응시자가 4002명이었지만 다음해인 2016년 2879명, 2017년 2374명으로 해가 거듭될수록 감소하는 추세다.

합격자는 첫해 430명, 2회 167명, 3회 260명 등이다.

정부는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대상 품목을 확대하는 등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53개인 품목을 메밀, 브로콜리, 양송이버섯, 새송이버섯 등 4개를 추가했으며 오는 2022년까지 67개로 늘리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같은 정책에도 불구하고 손해평가사 응시인원이 줄고 있는 이유에 대해 자격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전업으로 삼기에는 평균소득이 턱없이 낮다는 것도 들고 있다.

대한손해평가사협회 관계자는 “첫해 시험에는 연간수입 4000만원이 넘는다는 등 자격시험 관련한 사설학원에서 부풀려 홍보해 응시자들이 많이 몰렸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며 “주위의 손해평가사를 살펴봐도 평균적으로 1년에 벌 수 있는 수입은 500만~1000만원 내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같은 실정이다 보니 젊은 층의 응시자는 갈수록 줄어들고 은퇴준비를 하거나 일부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만 관심을 가지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국가자격인 손해사정사처럼 손해평가사도 농어업재해보험법에 따라 국가자격을 취득했는데도 수당의 차이가 많이 발생하는 것도 지적되는 문제다. 실제로 손해사정법인과 비교하면 수당은 37% 수준이다.

여기에 손해평가사보다는 손해사정법인의 업무 숙련도가 높다는 업계의 분위기가 있어 일거리가 있어도 손해사정법인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는 시각도 있다.

손해사정법인 관계자는 “손해평가사가 생긴 지 오래되지 않다보니 농협손보 측에서 손해사정법인을 더 믿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손해평가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위해서는 보수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손해평가사에 할당된 교육은 처음 자격증을 부여받을 때 2박3일간 진행하는 실무교육과 3년에 1번 진행하는 보수교육, 매년 1~3회 정도 진행되는 수시교육이 전부다.

그러나 이마저 일부 지역에 국한해 진행되고 있어 교육장소에 대한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손해평가사는 “온라인을 통한 보수교육이 이뤄진다면 거리와 상관없이 교육을 진행하는 등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며 “손해평가사의 경쟁력이 높아지려면 현장조사에 적극적으로 투입되고 교육도 더욱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농금원 관계자는 “수시교육 등을 늘려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더 반영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4회 손해평가사 자격시험 1차는 오는 6월16일, 2차는 11월28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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